나무심는건축인, 내남동 시무나무 외과수술 및 환경개선사업
2023년 07월 09일(일) 20:50
생활 속 지속 가능한 공간을 꿈꾸는 ‘나무심는건축인’(대표 박홍근) 회원들은 최근 몇개월 간 광주시 동구 내남동 140년 수령의 시무나무를 살리는 작업과 환경정비 작업을 해왔다.

‘나무심는건축인’이 주최한 ‘내남동 시무나무 외과수술 및 환경개선사업’ 주민보고회가 지난 6일 현장에서 열렸다. <사진>

광주시 동구청의 예산지원과 나무심는건축인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이번 사업은 죽어가는 마을 정자목(亭子木)인 ‘시무나무’를 살리고, 주변 환경을 가꾸는 사업이 완료된 것을 주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였다. 김성중 마을대표와 주민들, 임택 동구청장과 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와 감사패, 공로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회원들은 설명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디자인을 결정하고 노인정 마당 벤치 설치, 황금사철나무 식재 등 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또 나무의사의 도움을 받아 시무나무 생육 개선 사업도 펼쳤다. 1999년 출범한 ‘나무심는건축인’ 모임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마음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으로 건축사를 포함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다.

박홍근 대표는 “나무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에 무한한 혜택을 베풀고 있다”며 “이번에 새 생명을 얻은 시무나무는 앞으로도 마을을 묵묵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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