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순천 고향민에 최대 1억씩 기부
2023년 06월 29일(목) 19:05
이중근(82·사진) 부영그룹 회장이 자신의 고향인 순천시 서면 운평리 일대 마을 주민들과 초·중·고교 동창 수백명에게 1억원 상당씩 기부했다.

29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고향인 운평리 6개 마을 주민 280여세대 주민에게 세금을 공제하고 1명당 26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마을 토박이와 실거주 30년 이상 등 거주 기간에 따라 5단계로 차등 지급했다. 이 회장은 앞서 순천 동산초와 순천중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전달했고, 순천고 8회 졸업생들에게는 5000만원씩 전달하는 등 모교 동창생 80여명에게도 현금을 전달했다.

이외 이 회장은 군 동기, 친인척을 비롯해 주변 어려운 지인들에게도 선행을 베풀었고, 순천에 부영초를 세우는 등 교육 부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이번 사비 출연과 별도로 지난 22일부터 순천지역 7500여 세대에도 식품과 공구 세트, 역사책 등 물품을 후원했고, 그동안 남몰래 개인적으로 기부한 현금만 약 1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원품까지 모두 더하면 총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는 게 부영그룹의 설명이다. 이 회장의 선행에 도움을 받은 마을 주민들은 이 회장에 대한 공적비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늘 ‘고향에 부자가 났다고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살아오면서 인연을 맺은 분들께 예의를 갖추고 싶다’라는 말을 해왔다”며 “고향을 지켜준 사람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 남몰래 기부하려고 했는데, 의도치 않게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