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나성범 ‘차포’ 돌아왔지만…KIA 3연패
2023년 06월 23일(금) 21:53
김도영 첫 타석에서 복귀 안타 신고, 멀티히트
나성범 9회 4번째 타석에서 홈런으로 첫 안타

KIA 나성범이 2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10으로 뒤진 9회말 1사에서 시즌 첫 안타이자 홈런을 기록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차포’가 돌아왔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KIA가 2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10으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이날 부상에서 회복한 ‘키플레이어’ 김도영과 ‘해결사’ 나성범이 그라운드로 복귀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지만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흐름이 기울었다.

KIA는 김도영을 톱타자 겸 3루수로 배치했고, 나성범은 5번 지명타자로 세웠다. 앞서 지명타자로 역할을 했던 최형우는 4번 좌익수로 나서 이우성, 나성범과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김도영이 1회 첫 타석부터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신고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김도영이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류지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우성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김도영이 홈에 들어왔다.

최형우의 삼진으로 투 아웃, 나성범이 시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기회가 이어졌지만 소크라테스가 2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그리고 2회초 KIA가 역전을 허용했다.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진 윤영철을 대신해 황동하가 대체 선발로 출격해, 1회 4타자를 상대한 뒤 2회 선두타자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황재균에게 던진 5구째 143㎞ 직구가 좌측 담장 넘어가면서 1-1이 됐다.

이어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한 황동하가 오윤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안치영의 타구가 좌측 선상에 떨어지면서 1-2가 됐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황동하가 첫 타자 김민혁에게 우측 2루타를 내주자 KIA가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윤중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왔지만 아쉬운 볼넷이 나왔다. 박병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1사 1·3루, 장성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한 윤중현이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4까지 벌어졌다.

윤중현이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2루타를 내준 3회, 희생번트로 3루까지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5회는 마무리하지 못했다. 1사에서 박병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에게 2구째 119㎞ 커브를 공략당하면서 투런포를 허용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황재균을 시작으로 배정대-오윤석-안치영까지 4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자 결국 KIA 벤치가 움직였다.

김승현이 1-8에서 KIA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서 투수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승현은 6회 3개의 사사구로 위기는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마무리한 뒤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KIA 타선은 감잡은 쿠에바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2·4·5회는 삼자범퇴로 빠르게 이닝이 지워졌다.

3회 1사에서는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전안타로 나갔지만 류지혁의 1루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가 동시에 올라갔다. 6회 2사에서 이우성이 좌전안타로 나갔지만 최형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타석에서는 0의 행진이 계속됐고, 8·9회 마운드에서는 김유신과 김기훈의 실점이 올라가면서 1-10에서 KIA의 마지막 공격이 전개됐다.

1사에서 무기력한 경기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시원한 한방이 나왔다. 나성범이 KT 이상동을 상대로 2구째 144㎞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비거리 115m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4타석 만에 나온 시즌 첫 안타이자 마수걸이 홈런.

소크라테스와 변우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대타 최원준의 볼넷까지 나오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KT가 이선우로 투수를 교체했고, 박찬호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방향으로 멀리 공을 보냈다.

3루에 있던 소크라테스가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3-10이 됐다. 이어 1, 3회 연달아 안타를 기록하며 복귀전에서 멀티히트를 장식한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그러나 공은 유격수 앞으로 향했고, 경기가 종료됐다.

KIA는 3연패에 빠졌고, 7위 KT와는 1경기 차가 됐고 3연승에 성공한 9위 한화와는 2.5경기 차로 좁혀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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