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3천만원’ 상무센트럴자이 광주서 통할까
2023년 06월 01일(목) 19:00
전용 스카이라운지·프리미엄 상영관 등 역대급 편의시설 눈길
30평대 10억원 육박…역대 최고 분양가에 흥행 예측 엇갈려
“분양 성공할 경우 광주 청약 평균 2600만원 넘어설 것” 전망

‘상무센트럴 자이’ 투시도

광주지역 부동산 업계와 입주자들의 시선이 조만간 청약 접수에 나서는 역대 최고 분양가 ‘상무센트럴 자이’로 향하고 있다.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속에서 ‘평당 3000만원대’를 내건 아파트 단지가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 단지의 분양 성적이 향후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가의 향방을 가르게 될 수밖에 없어서이다. 상무센트럴 자이가 분양에 성공하면 앞으로 광주에 들어설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가 평당 26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일 GS건설에 따르면 광주시 서구 옛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상무센트럴자이’가 분양에 돌입,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4일이며, 이후 26~28일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상무센트럴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4개 동, 전용면적 84~247㎡ 총 90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5년 4월 예정이다.

‘광주 최고급 프리미엄 아파트’를 내걸면서 입주자 전용 스카이라운지, 광주 최초 입주민 전용 프리미엄 상영관 ‘CGV SALON’, SPC그룹이 운영하는 카페테리아, 게스트하우스, 이탈리아 운동기구 브랜드가 구비된 피트니스센터, 전 세대 독일 프리미엄 주방가구 기본 제공 등 역대급 편의시설로 분양 전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평당 3000만원에 이르는 광주 역대 최고 분양가라는 점에서 청약경쟁률을 비롯해 분양 성패에 이목이 쏠린다.

상무센트럴자이의 가장 작은 평형은 32평(84㎡)으로 분양가는 약 8억4000만원에서 9억3000만원 사이로 형성됐다. 평당(3.3㎡) 분양가는 약 2800만원이지만 옵션가격이 4000만원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평당 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큰 대형 평수인 93평형(247㎡)은 분양가격만 29억1800만원(평당 3133만원)으로 각종 옵션을 더하면 3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600만원대라는 점에서 두 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당장 평당 3000원대 최고가 분양가에 대해 지역민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워낙 부동산경기가 어려운 데다, 대출 금리도 비싼 상황에서 광주에서 30평대 아파트를 10억원 가까이 주고 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대형 평수의 소규모 세대 일부 아파트는 고분양가로 청약에 나선 적이 있으나, 9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는 전례가 없었다. 광주에서 10억~30억원대 아파트가, 그것도 900여세대에 이른다는 점에서 ‘완판 실패’를 예측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고급 프리미엄 아파트로, 고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이 청약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실수요자가 아닌, 외지 투자 자본에 의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움직여왔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흥행 결과는 성적표를 받아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주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사례인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악의 분양경기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비롯해 분양 시기를 조율해오던 광주지역 아파트 단지들 상당수가 상무센트럴 자이 분양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해당 단지가 분양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분양에 나서는 광주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가는 2600만원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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