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안타 화력 지원…이의리, 7이닝 1실점으로 응답
2023년 05월 19일(금) 22:05 가가
KIA, 요키시 앞세운 키움 상대 10-1 대승
이의리 시즌 최다 이닝으로 팀 3연승 견인
이의리 시즌 최다 이닝으로 팀 3연승 견인
화끈한 화력 지원을 받은 이의리가 시즌 최다인 7이닝을 책임지면서 3승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4차전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앞선 고척 원정에서 스윕패를 기록했던 KIA는 장단 17안타로 키움전 연패를 끊고, 삼성전 연승 포함 3연승에 성공했다.
모처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호령이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타선의 MVP가 됐다. 이의리는 7이닝 1실점 9탈삼진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의리가 1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선취점을 내주면서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1회말 KIA 타선이 요키시를 상대로 타자 일순하는 공세로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지혁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박찬호-김선빈-최형우-황대인까지 연속 5안타가 나왔다.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원아웃이 됐지만 이우성과 김호령도 안타 행렬에 동참했다. 9번 타자 한승택은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류지혁이 1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류지혁의 땅볼로 투아웃은 됐지만 박찬호와 김선빈이 다시 안타를 기록하면서 1회가 끝나기 전에 멀티히트를 장식했다. 점수는 8-1까지 벌어졌다.
1회말 공세 뒤 이의리가 완벽투로 승리를 만들었다.
2회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3·4회도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면서 삼자범퇴를 장식했다. 5회 2사에서 볼넷은 허용했지만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6회도 세 타자만 상대했다.
6회를 마무리하면서 이의리의 올 시즌 최다 이닝이 기록됐다. 4월 19일 롯데전 5.2이닝이 올 시즌 이의리의 최다 이닝 기록이었다.
이의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에서 박찬혁의 땅볼타구가 나오면서 깔끔하게 이닝이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김휘집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면서 2사 2·3루까지 몰렸다.
실책으로 위기는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의리는 김동헌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7이닝(103구)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닝 뿐만 아니라 탈삼진도 올 시즌 가장 많은 9개. 이날 이의리는 68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 149㎞, 평균 144㎞를 기록했다. 또 슬라이더(14개·128~135㎞), 커브(13개·120~130㎞), 체인지업(8개·128~139㎞)으로 타이밍을 뺏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6회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던 KIA는 김기훈, 장현식으로 남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10-1 대승을 완성했다.
“(1회말에) 점수가 많이 나면서 템포도 빨리 올리고 공격적으로 투구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이의리는 “형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줬는데 귀에 잘 안 들어와서 미안한 마음이 컸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경기 전에 잠을 잘 못 잤었다. 경기 전에 잠을 쉽게 못 들었는데, 이번에는 대구에서부터 자는데 편안함을 느꼈다. 이번 경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해서 잘 던질 것이라는,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형들과 이야기 많이 하고 심리상담도 하고 그랬다.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니까 어려웠던 것 같다. 그날 경기에 목표를 정해놓고 게임을 했던 게 잘못된 방법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었다”며 “그것을 내려놓고 공 하나 던지는 것을 목표로 했더니 편해졌다. 1군에서 건강하게 던지는 것을 올 시즌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3안타를 만든 김호령은 “오랜만에 스타팅이라서 떨리기도 했는데 위축되지 말고 첫 타석부터 과감하게 치자고 생각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며 “첫 번째 결과가 잘 나와서 두 번째, 세 번째로 이어진 것 같다. 무엇보다 앞에서 동료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편하게 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4차전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앞선 고척 원정에서 스윕패를 기록했던 KIA는 장단 17안타로 키움전 연패를 끊고, 삼성전 연승 포함 3연승에 성공했다.
이의리가 1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선취점을 내주면서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1회말 KIA 타선이 요키시를 상대로 타자 일순하는 공세로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지혁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박찬호-김선빈-최형우-황대인까지 연속 5안타가 나왔다.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원아웃이 됐지만 이우성과 김호령도 안타 행렬에 동참했다. 9번 타자 한승택은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류지혁이 1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회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3·4회도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면서 삼자범퇴를 장식했다. 5회 2사에서 볼넷은 허용했지만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6회도 세 타자만 상대했다.
6회를 마무리하면서 이의리의 올 시즌 최다 이닝이 기록됐다. 4월 19일 롯데전 5.2이닝이 올 시즌 이의리의 최다 이닝 기록이었다.
이의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에서 박찬혁의 땅볼타구가 나오면서 깔끔하게 이닝이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김휘집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면서 2사 2·3루까지 몰렸다.
실책으로 위기는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의리는 김동헌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7이닝(103구)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닝 뿐만 아니라 탈삼진도 올 시즌 가장 많은 9개. 이날 이의리는 68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 149㎞, 평균 144㎞를 기록했다. 또 슬라이더(14개·128~135㎞), 커브(13개·120~130㎞), 체인지업(8개·128~139㎞)으로 타이밍을 뺏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6회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던 KIA는 김기훈, 장현식으로 남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10-1 대승을 완성했다.
“(1회말에) 점수가 많이 나면서 템포도 빨리 올리고 공격적으로 투구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이의리는 “형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줬는데 귀에 잘 안 들어와서 미안한 마음이 컸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경기 전에 잠을 잘 못 잤었다. 경기 전에 잠을 쉽게 못 들었는데, 이번에는 대구에서부터 자는데 편안함을 느꼈다. 이번 경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해서 잘 던질 것이라는,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형들과 이야기 많이 하고 심리상담도 하고 그랬다.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니까 어려웠던 것 같다. 그날 경기에 목표를 정해놓고 게임을 했던 게 잘못된 방법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었다”며 “그것을 내려놓고 공 하나 던지는 것을 목표로 했더니 편해졌다. 1군에서 건강하게 던지는 것을 올 시즌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3안타를 만든 김호령은 “오랜만에 스타팅이라서 떨리기도 했는데 위축되지 말고 첫 타석부터 과감하게 치자고 생각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며 “첫 번째 결과가 잘 나와서 두 번째, 세 번째로 이어진 것 같다. 무엇보다 앞에서 동료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편하게 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