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 “한국인 치매 위험도 서양인 보다 두배 이상 높아”
2023년 03월 20일(월) 20:15 가가
치매코호트연구단 단장 조선대 이건호 교수팀 성과
미국 국립보건원 등 주관 글로벌 토론회에 보고
미국 국립보건원 등 주관 글로벌 토론회에 보고
한국인이 서양인 보다 치매 발생 위험도가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미국 최고 권위의 치매연구 기관 등이 참석한 토론회에 제시돼 향후 글로벌 치매 예방 및 치료 분야 방향 설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이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5세 이상 한국인 1만7000여명, 일본인 1만9000여명 그리고 미국인 2만1000여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결과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E4형 아포이유전자’ 보유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E4형 유전자를 보유한 한국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무려 29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서양인의 경우 이 유전자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14배 정도 발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국책연구단장인 이건호 교수는 “한국인은 서양인과 달리 같은 E4형 아포이유전자 중에서도 T타입 변이를 갖고 있는 경우가 90% 이상이다”며 “T타입 유전변이는 아포이유전자의 정상적인 단백질 생성기능을 감소시킴으로써 치매 발병을 촉진한다”는 새로운 치매발병 원리를 밝혔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E4형 아포이유전자’ 보유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E4형 유전자를 보유한 한국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무려 29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서양인의 경우 이 유전자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14배 정도 발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