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유치, 광주·전남 전략적 협력을
2023년 03월 10일(금) 00:00 가가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 추진에 발맞춰 광주시와 전남도가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지역 특화 산업에 부합하고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기관들이 주요 대상이다.
광주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문화관광연구원 등 35개를 유치 대상에 올렸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등 지역 특화산업 기반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전국 최대 규모인 농수산업 및 에너지산업과 관련된 기관이 최우선 목표다. 농협중앙회·농협은행, 수협중앙회·수협은행, 지역난방공사, 환경공단, 어촌어항공단 등 50여 개를 선정했다.
유치 활동도 구체화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수도권 핵심 공공기관 유치 의지를 다졌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농·수협의 주된 사무소 소재지를 서울에 두도록 한 농·수협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하는 등 정치권·농수산 단체와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광주시도 어제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국가 공공기관 유치 시즌2 전략 회의’를 열어 유치 원칙과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기정 시장은 한전과 연계하고,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를 키우며,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이전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자칫 시도 간 경쟁이 우려됐던 한국공항공사에 대해서는 광주 군 공항이 옮겨갈 전남 지역에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유일하게 인접 지역인 나주에 공동 혁신도시를 조성,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개 기관을 유치해 미래 성장 거점을 마련했다. 이는 상생 발전을 염원하는 양 지역 사회의 합의와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에도 소모적 경쟁보다는 전략적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정부도 이전 기관 선정 및 배치 과정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광주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문화관광연구원 등 35개를 유치 대상에 올렸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등 지역 특화산업 기반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전국 최대 규모인 농수산업 및 에너지산업과 관련된 기관이 최우선 목표다. 농협중앙회·농협은행, 수협중앙회·수협은행, 지역난방공사, 환경공단, 어촌어항공단 등 50여 개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