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합장 선거…농촌 살릴 일꾼 뽑아야
2023년 03월 08일(수) 00:00 가가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오늘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선거를 통해 광주 18개, 전남 182개 농협·수협·산림조합이 새 조합장을 선출한다. 이 가운데 54개 조합은 단일 후보 등록으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 23일부터 13일간의 선거 운동을 펼친 후보자들은 이제 유권자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투표는 선거가 실시되는 읍·면·동마다 한 개씩 설치된 광주·전남 298개 투표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선거인은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격리 중인 선거인은 오늘 오전 11시 50분부터 일시 외출이 허용된다.
이번 선거의 경쟁률은 광주 2.7 대 1, 전남 2.1 대 1로 지난 두 차례 동시 선거에 비해 낮아졌지만, 공식 후보 등록과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극심한 과열·혼탁 양상을 보였다. 특히 최대 3억 원까지 포상금이 내걸렸음에도 경찰과 선관위에 포착된 위법 행위 중 기부 행위가 80%에 달할 만큼 금품 선거가 기승을 부렸다.
불법 선거 운동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조합장에게 주어지는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조합 간 편차가 있긴 하지만 조합장은 억대 연봉에 농산물 유통·판매는 물론 금융, 인사까지 총괄한다. 이를 발판으로 지방의원이나 지자체장,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도 많다. 조합장의 과도한 권한을 분산시키고 견제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현직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 운동 방식도 문제다.
고령화와 쌀값 폭락으로 위기에 처한 농촌의 최대 조직인 농협의 역할은 막중하다. 그런 만큼 조합장 선거의 유권자인 광주·전남 30만여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투명하고 건실한 조합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끌 수 있는 참일꾼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경쟁률은 광주 2.7 대 1, 전남 2.1 대 1로 지난 두 차례 동시 선거에 비해 낮아졌지만, 공식 후보 등록과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극심한 과열·혼탁 양상을 보였다. 특히 최대 3억 원까지 포상금이 내걸렸음에도 경찰과 선관위에 포착된 위법 행위 중 기부 행위가 80%에 달할 만큼 금품 선거가 기승을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