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관광객 천만 시대’ 콘텐츠가 관건이다
2023년 03월 08일(수) 00:00
광주시가 올해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하고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광주 비엔날레’와 ‘디자인 비엔날레’ ‘광주 세계김치축제’ 등 시즌별 대표 축제를 확대한다. 양림동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등에 이야기를 입혀 줄 새로운 관광상품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840만 2747명이었다. 2021년 449만 9679명과 비교하면 1.87배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잠정 집계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국립 5·18 민주묘지 등의 방문객을 합산한 결과이다. 장소별 연간 관광객은 무등산 국립공원 209만 명,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177만 명, 김대중 컨벤션센터 89만 명 순이었다.

지난해 월별 광주 방문 관광객 수는 10월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추억의 광주 충장 월드페스티벌’과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 ‘광주 세계김치축제’ 등 가을 축제가 집중적으로 열린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관광객이 늘면서 신용카드 소비도 9400억 원 규모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에 육박했다.

요즘 ‘노잼’ ‘꿀잼’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사용된다. ‘재미’(잼)가 전혀 없거나, 매우 재미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노잼 도시’처럼 한 도시를 수식하는 말로도 쓰인다. 광주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도 ‘재미 있는’ 콘텐츠가 관건이다.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요소는 음식과 문화. 자연, 축제, 역사 인물, 스토리텔링 등 다양하다. 광주는 ‘민주·인권 도시’라는 정체성을 견지하면서 도시 고유의 맛과 멋, 흥을 발산해야 한다. 광주시가 고유의 자연·문화 자원과 새로운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꿀잼 도시’로 인식될 수 있는 체류형 복합 관광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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