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2023년 02월 10일(금) 00:15
김진혁 지음, 미술전시 감상서 아트 컬렉팅까지 예술과 가까워지는 방법
“누군가 처음부터 차근 차근 가르쳐 주면 좋을텐데.”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해보고 픈 이들이라면 한 번쯤 해 본 생각일 터다. 클래식 공연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그림 감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다채로운 질문에 답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쉽게 예술과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술을 향유하는 데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다면 좀 더 흥미롭게 예술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초록비책공방이 문화·예술 안내서로 기획한 ‘뉴노멀을 위한 문화·예술 인문서’는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기꺼이 다가가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으로 지금까지 ‘다정한 클래식’(김기홍), ‘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김희재),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황조교) 등이 나왔다.

문화예술 콘텐츠 제작일을 하는 김진혁이 펴낸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는 미술과 친근해지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미술전시 감상에서 아트 컬렉팅까지 예술과 가까워지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책은 예술의 세계를 확장시킨 개념미술 등 동시대 예술 작품 감상법부터 미술관 건축, 종이, 글자, 휴식의 과정까지 미술전시를 아우르는 모든 요소를 다룬다.

향유자의 눈높이에 맞춰 세심하게 기획한 책은 마치 각각의 전시실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제1전시실 : 익숙한 곳과 낯선 곳’은 미술관을 시작으로 갤러리, 아트페어, 비엔날레, 대안공간, 복합문화공간, 등 전시를 접할 수 있는 장소들을 찾아가 본다. 건물 앞에 놓인 공공미술 작품처럼 우리 곁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예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제2전시실 :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 섹션은 미술 작품은 예술가들이 만든다지만 전시는 어떤 사람들이 만들까 궁금증을 갖고 예술가와 미술전시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미술전시장에서 전시를 준비하는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 에듀케이터와 도슨트, 전시 공간 디자이너와 보존과학자까지 관람객이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쉽게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제3전시실 : 익숙한 시선과 새로운 시선’은 전시장에 들어서면 만나는 사진, 설치,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미술 작품들, 그중에서 난해하다는 현대예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아보고 건축, 분위기 등 전시를 이루는 모든 요소를 살펴본다.

마지막 ‘제4전시실 : 예술적 경험’은 미술 감상이 단순한 경험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 예술적 경험이 쌓여 우리의 삶이 예술과 함께하도록 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아트굿즈, 리뷰 쓰기, 미술작품 컬렉팅, NFT 아트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초록비책공방·2만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