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시간 - 태양비 지음
2023년 02월 03일(금) 13:00 가가
‘트와이스 노래를 들으면 앨범이 발매된 해에 있었던 추억들이 하나 둘 생각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던 한 네티즌의 말이다. 아마 걸그룹 트와이스가 데뷔 이후 꾸준히 매년 컴백하고, 시즌별로 정규와 미니, 싱글 앨범을 내며 대중들과 소통했기 때문일 거라 짐작된다.
즐거운 순간마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마다 들었던 노래들은 시간이 지나 ‘그땐 그랬지’ 회상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이 노래가 가진 힘이자 존재의 이유다.
‘n세대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걸그룹과 보이그룹은 떠오르고 교체돼 왔다. 그때 우리의 ‘오빠’였고 ‘누나’였던 이들은 뒤돌아보면 누군가의 남편이자 엄마, 나아가 연예인의 신분을 벗고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케이팝 연대기를 설명하는 책이 나왔다. 책은 케이팝이 왜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열광인지, 요즘 기획사의 트렌드, 케이팝의 중심에서 함께한 이들, 30여년의 케이팝 역사까지 재밌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저자 태양비는 케이팝 웹소설 작가이자 케이팝 저널리스트로 관련한 글을 시사 주간지, 음원 사이트 등에 연재하고 있다.
1세대(1990년대) H.O.T, 2세대(2000년대) 빅뱅, 3세대(2010년대) 방탄소년단까지. 책은 ‘시스템 주의’, ‘아티스트 주의’, ‘커뮤니티 주의’, ‘아이콘 주의’라는 4개 사조로 케이팝 음악과 시장을 살펴본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작곡가 지망생이었지만 유수 기획사에게 모두 거절당하고 신해철과 작업하며 자신의 주무기를 발견해낸 싸이의 일화, 이성수와 민희진 등 SM의 시스템, 에스파의 가상 현실 프로젝트에 대한 케이팝의 새로운 시도 등 다양하다. <지노·1만6000원>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n세대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걸그룹과 보이그룹은 떠오르고 교체돼 왔다. 그때 우리의 ‘오빠’였고 ‘누나’였던 이들은 뒤돌아보면 누군가의 남편이자 엄마, 나아가 연예인의 신분을 벗고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케이팝 연대기를 설명하는 책이 나왔다. 책은 케이팝이 왜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열광인지, 요즘 기획사의 트렌드, 케이팝의 중심에서 함께한 이들, 30여년의 케이팝 역사까지 재밌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