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 함세웅 지음
2023년 01월 06일(금) 15:00 가가
로마 가톨릭 사제, 사회운동가, 교육자, 작가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진 이가 있다. 바로 함세웅 신부다. 최근 함세웅 신부가 발간한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에 소개돼 있는 신부의 이력이다. 이 외에도 “청년 학생들에겐 정의란 깃발을 함께 든, 국가폭력 희생자들에겐 함께 아파하고 함께 통곡한, 사회적 약자에겐 고난의 현장을 함께 버텨주는 동지이다”고 첨언돼 있다.
지금까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민주화운동으로 돌아가시거나 고통받는 분들을 기리고 복원하는 일에 앞장섰다.
‘해방에서 촛불까지, 기억하고 기리고 소망하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책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는 평생 사제의 길과 투사의 길을 걸어 온 신부의 관점에서 쓰여졌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역사의 씨실과 날실을 직조했다.
우연한 기회에 붓글씨를 배우게 됐다는 그는 “우연이란 인간의 한계에 기이한 고백일 뿐 신의 섭리 안에서는 무엇이든 필연”이라고 말한다. 함 신부는 어느 수녀가 한 말, 즉 “신부님 글씨에서 울부짖음이 느껴져요. 신부님께서 성경 말씀보다는 시대의 이야기를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한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
저자는 책이란 무대 위에 우리 공동체가 겪은 80여 년의 역사를 초대한다. 여기에는 “해방의 기쁨, 독립국가의 자부심, 독재의 어두운 그림자, 동족 간의 반목, 민주화를 위한 처절한 투쟁과 희생, 외세와 자주 반동과 전진, 자유와 평등, 공존과 평화 등이” 기록돼 있다.
한편 책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추천사에서 “구약성서의 선지자들처럼 독재와 불의를 꾸짖는 시대의 선지자였고 지금도 우리의 양심을 깨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라의눈·3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해방에서 촛불까지, 기억하고 기리고 소망하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책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는 평생 사제의 길과 투사의 길을 걸어 온 신부의 관점에서 쓰여졌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역사의 씨실과 날실을 직조했다.
한편 책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추천사에서 “구약성서의 선지자들처럼 독재와 불의를 꾸짖는 시대의 선지자였고 지금도 우리의 양심을 깨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라의눈·3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