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해 특집] 한 명의 꿈도 소중히 … 공존·다양성의 광주교육 실현
2023년 01월 01일(일) 20:30
광주형 미래학교·AI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등 추진
1만3263개 교실 무선망 구축, 입시·진로 맞춤형 컨설팅
초등학생 기초학력 끌어올리기…30개 학교에 전담교사 배치 등

맨 왼쪽부터 진로교육 체험 행사에 참가한 송원여상 학생들. 이정선 교육감이 살레시오 여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화이팅하고 있다. 시설이 확충된 학교급식실에서 식사하는 학생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다양성을 품은 실력향상’과 ‘미래로 가는 AI(인공지능) 교육’ 등을 본격 추진한다.

 골자는 다양성을 품은 실력향상을 통해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교육철학이자 공약이다. 미래를 지향하는 AI교육을 통해 AI미래도시 광주와 함께하는 교육도 추진한다. 시민협치를 통해 광주가 인재를 키우고 인재가 광주를 키우는 선순환 교육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올해 시교육청의 역점시책을 살펴본다.

◇광주형 미래학교

 미래학교는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미래교육을 추진한다’는 이정선 시교육감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인성 함양, 4차 산업 사회에 대비하는 디지털 시민의식 제고, 학생의 다양한 특기·적성 계발을 통한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것이다.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할 힘을 키워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재로 양성한다는 목표다.

광주형 미래학교는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미래학교 실현을 목표로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에 기반한 학교자치 강화와 행정 지원 적정화를 추구한다. 자율과 책임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하도록 자율성, 미래성, 포용성, 다양성, 공공성의 핵심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모델을 실천하는 자치학교, 교육과정 실천공동체를 운영하는 혁신학교, 주제 영역·학교급·수행 과제에 따른 연구학교 등 3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광주형 AI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시 교육청은 지난해 무선망(WiFi)을 초·중·고·특수학교 교수학습공간과 교무실 등에 구축했다. 지역 모든 학교 1만3263개 교실에 최신 규격(WiFi-6)의 기가급 학교 무선망 구축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교육, 디지털 교과서 활용,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원격수업 지원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원격수업 및 정보화기기 활용을 위해 모든 중학생에겐 노트북을, 고등학생에겐 태블릿을 보급한다. 미래교육의 핵심으로 꼽히는 SW·AI 등 컴퓨터 기반 학습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배려다. 학생들의 자기주도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태블릿PC를 교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집으로 가져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린스마트스쿨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학교건물을 대상으로 미래형 교육과정 실현이 가능한 미래학교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광주화정중 등 12개교에 대한 공사 진행과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공간 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365스터디룸 조성’을 바탕으로 개인별, 그룹별, 온라인 학습공간 등을 이용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에서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교직원들에겐 소통 및 휴게공간인 쉼공간(다온뜨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입 전문 디렉터 양성

시교육청은 올해 학생 중심 선택형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진로와 진학 전문성을 강화해 고교-대학 연계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특히 대학입학사정관 출신 대입지원관이 현재 1명에서 2명으로 확대 배치되고 진로진학지원 연구팀도 운영된다. 대입지원관은 단순히 입시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입지원 프로그램(소규모 박람회, 전형별 대입 설명회, 시기별 모의캠프 등), 대입지원 진로진학상담 실시(상시 대면 진로진학상담, 수시 대비 집중상담, 정시 대비 집중상담 등)을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이들에게 대입 전문 디렉터 양성, 운영을 전담케 할 계획이다. 각 학교에서 교사 1명씩 모두 49명을 선발해 대입 디렉터 과정을 거치게하는 등 전문인력으로 양성한다. 이들이 각 학교에서 진로·진학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맞춤형 진로 진학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입시 지원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대입지원 전문인력 배치를 바탕으로 학교별 진로진학교육 격차 완화와 체계적인 대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학생·학부모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회복·교육격차 해소

 학생의 수준과 희망에 따라 ‘빛고을 다 같이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습도움닫기 프로그램 ▲학습클리닉센터 ▲학습 지원 튜터 ▲학습 보조교사 등 기초기본학습이 부진한 학생 등을 위한 특별보충지도에 힘쓴다. 이 프로그램은 시교육청이 코로나에 따른 학습 결손을 보충하고 심리·정서를 보살피기 위해 추진된다. 초·중·고 모두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학습 도움닫기 프로그램으로 중·고등학교는 빛고을 다 같이(가치) 교육회복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사·학생이 다 같이 참여해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코로나로 인한 학습 결손 문제를 해결해 학교 교육의 가치를 올리고 더 나아가 미래 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확대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를 확대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2021년 598명이던 기초학습 부진 학생이 2022년 904명으로 66.2%가 느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이 많기 때문이다. 기초 학력이란 읽기, 쓰기, 셈하기와 관련된 교과의 최소한의 성취 기준을 충족하는 학력을 의미한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초등학교 30개교를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학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에서는 전담 교사들을 선정해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말 공모에서 모두 26개 학교를 선정한데 이어 나머지 학교를 선정하기 위해 2차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동·서부 교육청 파견형 기초학력 전담교사 8명도 선발했다. 이들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각 학교를 순회하며 문해력, 수리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학생들이 처한 환경 때문에 꿈이 작아지지 않도록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교육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반영한 교육복지 정책이다.

 올해 학교무상급식 식품비를 유치원은 3.4%, 초·중·고등학교는 평균 15.3% 인상한다.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비 지원단가도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해 급식 질 향상을 꾀한다. 시교육청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학부모의 교육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학여행비, 현장체험학습비 지원액을 인상하고, 졸업앨범비도 신설 지원한다.

 수학여행비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5만원을 인상해 각각 15만원, 20만원을, 고등학교는 10만원이 인상된 30만원을 지원한다. 현장체험학습비는 지원액이 없었던 고등학교를 포함해 2023년에는 초·중·고 일괄적으로 3만원을 지원한다. 졸업앨범비도 신설해 초·중·고 모든 학교 졸업대상자에게 1인당 6만원을 지원한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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