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해 특집] 전남의 멋·맛·매력 보여주는 ‘국민감동체전’으로
2023년 01월 01일(일) 17:45
전남도, 제104회 전국체전 준비 만전
목포 등 전남 일원서 10월 개최
도민위원회·서포터즈 등 구성
전남 방문의 해 연계 행사 다채
역대 최고 대회로 평가 받도록
조직위 차질없는 준비 총력전
전남체육 전성시대 여는 계기로

전국체전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목포종합경기장 조감도

전남의 체육전성 시대를 열게될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 목포 등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2008년 여수를 중심으로 열린 제89회 대회에 이어 15년 만이다.

전남도는 이번 제104회 전국체전에 이어 열리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역대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 각계 각층의 역량을 결집해 분야 별, 단계 별로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남체육 도약, 지역경제 활성화

전남도는 전국체전이 온 국민이 함께하는 화합과 감동의 스포츠 대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회 비전인 ‘생명의 땅 전남에서 하나되는 힘찬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지역 경제활성화의 획기적인 기폭제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전남은 전국체전을 전남 체육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남은 1961년 제42회 대회부터 광주시가 전남에서 분리되기 전인 1986년 제67회 대회까지 26 차례 대회 가운데 14차례나 상위 3위 이상 성적을 달성하는 체육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8년 여수를 중심으로 개최한 제89회 대회에서는 광주·전남 분리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종합 3위를 달성하는 등 전남체육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발판 삼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전남선수단은 총 147개 메달(금 48·은 38·동 61)을 획득해 종합점수 3만1501점으로 종합순위 13위에 그쳤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전남은 전국체전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수년째 10위 권 밖으로 밀려나 전남도민의 자긍심과 자존심이 무너져 있다”면서 “임기 동안 전남체육의 저력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어떻게 치러지나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주 개최지인 목포시를 중심으로 전남 22개 시군 65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광주에서는 양궁 경기가 치러진다. 모두 49개 종목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어 열리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12개 시·군 36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이 분산 개최된다. 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임원은 3만9000여 명에 이른다.

전남도는 2019년 8월 22개 시군에 경기종목별 경기장 배정을 한 후 목포종합경기장 건립 등 5개 경기장의 신축과 51개 경기장을 개보수하는데 총 22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7월까지 모든 경기장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전남의 비전과 정체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개·폐회식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최근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연출가 박명성씨를 위촉했다. 박명성 총감독은 해남 출신으로 1982년 연극배우로 문화예술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40여 년간 무대감독, 연출가, 공연 프로듀서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식 총감독 등을 맡았다.

◇차질없는 대회 준비

대회 조직위는 지난해 12월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대회 조직위는 전남도 각 실·국사업본부와 도교육청, 도경찰청, 도체육회, 도장애인체육회, 22개 시군 등으로 구성된 17개 집행부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조직위는 김영록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국회의원, 언론·방송, 경제·금융, 문화예술, 체육, 직능단체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 138명으로 구성, 전국체전의 준비와 운영 전반에 대한 지원과 홍보활등 등 다양한 분야의 협조와 자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회 붐 조성을 위한 행사도 지난해 12월 열렸다.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2023년 전국체전의 사전 붐업 조성과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D-300일 기념행사가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서는 전국체전 공식 마스코트인 ‘생명이’와 ‘으뜸이’를 형상화한 카운트다운 시계탑이 첫 선보였다. ‘카운트다운 시계탑’은 목포역 광장에 대회 종료 시까지 비치되어 전국에서 목포를 찾는 수 많은 방문객들과 도민들에게 2023년 전국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민과 함께하는 화합, 감동, 희망체전’

전남도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목표를 ‘도민과 함께하는 화합, 감동, 희망체전’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생명의 땅 전남에서 하나되는 힘찬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이를 구현하는 4대 중점 추진 과제도 선정했다. 첫째는 ‘도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도민화합체전’이다. 모든 도민이 하나돼 참여하는 성화 봉송을 위해 다양한 계층의 성화주자를 선발, 시·군 명소를 순회하게 할 계획이다.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를 이끌어내고 내 고장을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서다. 도민위원회, 도민서포터즈, 자원봉사단을 구성·운영,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체전을 구상하고 있다.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관광체전’도 준비하고 있다.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전과 함께 즐길 축제와 관광콘텐츠를 구성·홍보하는 것이다. ‘진심 어린 환대 분위기 조성으로 국민감동체전’을 구현할 준비도 착착 진행중이다. 친절·위생·편의를 갖춘 숙박과 음식점 환경을 조성하고 참여 선수단의 이동수단 확보를 통해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교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장 등 체전시설물 안전점검 및 감염병 상시 감시체계 유지로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안전한 체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더 위대한 전남으로 나아가는 미래희망체전’ 과제도 본궤도에 올랐다. 전남의 글로벌 에너지, 첨단 전략산업과 농수축산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세계는 전남을 주목하게 하고, 전남은 무한한 잠재력과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의 맛과 멋, 매력을 보여주는 국민감동체전을 목표로 환대분위기 조성에 집중하여 전남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도민의 역량을 한데 모아서 올림픽에 버금가는 멋진 체전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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