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갑수 당선인 “체육인의, 체육인에 의한, 체육인을 위한 광주시체육회”
2022년 12월 26일(월) 20:55
비인기 취약 종목 지원 확대
체육인 화합 위해 총력 쏟겠다
체육회 법적 지위 보장 받아
안정적 재원 확보 구조 만들겠다
전국체전 전남 개최 최대 협조
광주 좋은 성적 내기에 최선
전갑수(62) 광주시체육회장 당선인이 민선 3기 광주시체육회를 이끌게 됐다.

광주 체육계가 전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지난 15일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자 365명 중 231명이 그를 지지했다.

내년 2월 취임하는 전 회장은 26일 광주일보와 인터뷰에서 “체육인의, 체육인에 의한, 체육인을 위한 광주시체육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체육인의 화합을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 회장과 일문일답.

-광주체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대립 관계를 하루 빨리 해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립이 지속되면 갈등과 분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화합의 한 방안으로 집행부를 구성할 때 이번선거에 입후보한 모든 후보님들께도 좋은 분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철저하게 법과 규정, 원칙에 따라 체육회를 운영할 것이다.

-소외·비인기 종목 활성화 목소리가 높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종목 구분없이 취약 종목 지원을 확대할 생각이다. 회장기와 광주시장기 대회가 없는 종목을 지원하고, 지원금을 확대해서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겠다. 취임 즉시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타 시도체육회장들에게 학교체육 전문체육 활성화 대책 마련 논의를 제안할 생각이다. 생활체육 운동시설 및 공간 확보를 위해 광주시, 5개 자치단체, 교육청과도 협의를 시작할 것이다.

-신임 회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조직, 단체를 이끄는 리더는 조정 능력이 중요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해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시체육회도 마찬가지다. 학교체육, 전문체육, 생활체육 분야별로 처해진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다. 선수와 지도자, 육성팀 대표(운영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체육계 여러 목소리가 서로 서로 이해되고, 배려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어떤 공약을 우선순위에 두나

▲공약은 선거과정에서 많은 체육인들이 주신 의견을 토대로 만들었다. 모두 체육인들의 소망이자 광주체육 발전을 위한 현안이다. 우선순위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우선 순위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혼자 할 수도 없다. 다만 체육회 내부 논의 과정을 통해 추진 가능한 것은 취임과 함께 곧바로 논의하고 준비해 나갈 생각이다.

-체육회 예산 확보 방안은

▲광주시체육회 예산은 사실상 광주시로부터 전액 보조를 받고 있다. 체육을 정치와 독립시키기 위해 민선 회장 시대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및 예산 문제로 자치단체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재임 중 광주시체육진흥조례 개정을 추진해 광주시체육회도 대한체육회처럼 법적 지위를 보장받아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검토해 나가겠다. 시체육회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스포츠마케팅 전담부서’ 신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

-104회 전국체전이 전남에서 열린다

▲광주에서는 양궁 경기가 분산 개최되는데 전국에서 온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 전국체전은 개최지 잇점이 많은 대회여서 전남이 시도종합순위에서 상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도 좋은 성적을 내서 시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회장으로서 남기고 싶은 유산은

▲초등학교때 처음 배구공을 만졌고 지도자, 체육행정가로서 봉사하며 50년간 한 길을 길을 걸어왔다. 체육인으로서 항상 잊지 않은 게 있다.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체육회장으로서도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일할 생각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광주 체육계에 꼭 정착시키고 싶다. 체육인들과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광주체육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다. 체육인, 시민들이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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