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그랑 댕그랑 동어-조오복 지음
2022년 11월 23일(수) 01:00
절에 가면 커다란 범종 외에도 처마 밑에 달린 물고기 모양의 작은 종을 볼 수 있다. 처마의 종은 바람이 불면 댕그랑 댕그랑 맑은 소리를 낸다. 작은 물고기 모양의 조형물을 동어라고 한다.

조오복 시인이 동어를 모티브로 그림책 ‘댕그랑 댕그랑 동어’(라온누리)를 펴냈다.

작품은 빛고을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아주 오랜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가 착한 농부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농부는 어린 아들 동이를 위해 새 아내를 맞이한다.

그러나 새 아내는 동이를 강가 빨래터에 버린다. 그러고는 집에 돌아와서는 호랑이가 물어갔다고 거짓말을 한다. 농부는 동이를 찾아 사흘 밤낮을 헤맨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동이를 찾을 수 없다. 과연 농부는 동이를 찾을 수 있을까?

책 속 그림은 중앙대 시각디자인학과 석사를 수료하고 광주여대에서 색채학 강의를 하는 김지영 씨가 그렸다. 따뜻하면서도 환상적인 그림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한편 조오복 시인은 2019년 아동문예에 동시 ‘동물원에서’로 신인상을 받으며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으로 ‘행복한 튀밥’, ‘페인트칠하는 담쟁이’, ‘웃는 접시’를, 그림책으로 ‘은행잎과 바람개비’, ‘깨미와 꼬물이’를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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