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늪’ 광주 AI페퍼스…현대건설, 홈 19연승 기록 ‘제물’
2022년 11월 16일(수) 21:40
리드 14점 유일한 두자리 득점...빈약한 공격력 드러내
서브.리시브 불안...주포 야스민 빠진 현대건설에 무릎
김형실 감독. 선수들 벤치로 불러 '뭐하는 거냐' 질책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이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선수들을 불러 질책하고 있다. <KOVO 제공>

광주 AI페퍼스가 시즌 개막 후 7연패 늪에 빠졌다.

AI페퍼스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0-3(15-25, 17-25,13-25)으로 셧아웃 패했다.

페퍼스는 개막 후 7연패를 당했다.

페퍼는 현대 주포 야스민이 어깨 부상으로 결장해 호기를 잡았으나 빈약한 공격력(공격 성공률 33.66%)으로 무너졌다. 주포 리드가 14득점, 이한비 6득점, 박은서 4득점 등에 그쳤다.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세터 이고은이 리드에게 볼을 공급하지 못했다. 리드는 매끄럽지 않은 토스를 상대편 코트로 오픈으로 수차례 넘기는 등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현대 황연주는 17득점, 양효진 13득점, 이다현 13, 정지윤 10득점 등 막강한 화력(공격 성공률 44.25%)을 뿜어냈다.

페퍼는 현대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 이다현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양·이에게 26점을 내주는 동안 블로킹 득점은 없었다. 거의 무방비 상태로 공격세를 받았다.

페페스는 1세트 리드와 이한비 좌우 쌍포의 연속 득점 등을 묶어 초반 6-9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현대는 황연주, 이다현의 득점 등을 묶어 순식간에 9-18까지 달아나 승부를 매조졌다. 페퍼스는 반전을 노렸으나 리드가 4득점, 이한비 3득점 등 주포들이 고전하는 바람에 세트를 내줬다. 페퍼스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이 36.67%였으나 현대는 무려 48.39%를 찍었다. 1세트에서만 양효진, 이다현 등에게 블로킹 득점 3개를 빼앗겼다.

전세를 가다듬은 페퍼스는 2세트에서 리시브 효율을 43.48%까지 끌어올리며 반전 기회를 노렸으나 또다시 빈약한 공격력(공격 성공률 28.57%)이 발목을 잡았다. 리드가 4득점, 박경현이 3점, 서채원이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3세트에서는 공수 엇박자가 나면서 코트가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7-13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 “뭐하는 거냐, 건성건성, 하는 게 없고”라며 질책했다. 하지만 이미 기울어진 흐름은 되살리기 어려웠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V리그 사상 첫 홈 19연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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