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스승을 그리워하며…‘우전 이대휴 보은’ 공연
2022년 11월 15일(화) 21:20
터울림전통예술원, 19일 담양 담빛농업관

우전 이대휴

떠나간 스승을 그리워하며 만든 제자들의 무대가 저물어가는 가을을 애절하게 적신다.

터울림전통예술원은 19일 오후 3시 담양 담빛농업관 3층에서 ‘우전 이대휴 보은 애(愛)길’ 공연을 연다.

지난해 작고한 고 이대휴 설장구 명인을 그리며 제자들이 함께 준비한 무대로, 고향에 모인 제자들의 다양한 춤사위와 연주를 엿볼 수 있다.

고 이대휴 명인은 전남무형문화재 제7호 고 김오채 명인의 설장구 이수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활동했다. 또 한국민속촌과 전남도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국악협회 광주시지회장과 나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광주시문화재 광산농악보존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무대에는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자 국악방송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소리꾼 강길원이 사회를 맡는다. 기획 및 총감독에는 서정미 광주무형문화재 제8호 꽹과리 이수자가 참여한다.

공연은 이순임 청자골진흥회 단장이 ‘살품이 춤’을 선보이며 막을 열고 마유정과 이주아가 판소리 단가 ‘사철가’를 가야금 병창으로 펼친다. 이어 서정미와 김미자, 이은자, 정영을, 정정순, 차명희가 ‘진도북춤’을 무대에 올린다.

다음으로 소리꾼 강길원이 판소리 단가 ‘추억’과 남도잡가 ‘흥타령’을 부르며 스승을 추억한다. 김현송, 조송화, 최경아는 ‘입춤소고’를 통해 무용수들의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이고 김정기, 이민후, 강병하, 윤겸, 김현승이 문둥광대가 내면의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표현한 ‘문둥북춤’을 보여준다.

한편 터울림전통예술원은 지난 2005년 지역 전통문화유산 전승과 문화 향유를 위해 설립한 단체로, 현재 제자들이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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