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도에 흐르는 클래식 향기… ‘피아노섬 프로젝트’
2022년 11월 14일(월) 20:15
내년 5월 페스티벌

내년 ‘피아노섬 페스티벌’이 열리는 신안군 자은도. <신안군 제공>

‘천사섬’ 신안(군수 박우량)은 하나의 섬에 하나의 뮤지엄을 건립하는 ‘1도(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 를 진행중이다.

그 중에서 자은도는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인피니또 뮤지엄’이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눈길을 끈다. 샌프란시코 현대미술관, 강남교보빌딩, 리움미술관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선 조각가와 함께 ‘인피니또 뮤지엄’을 준비중이다.

자은도는 무한의 다리와 둔장해변, 뮤지엄파크, 백길·분계해수욕장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함께 최근 라마다 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가 문을 열면서 쉬어가기 좋은 관광 명소로 부상중이다.

자은도가 이번에는 클래식 향기를 전하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한다. 신안군의 ‘피아노섬(Piano Island)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1도 1뮤지엄’, ‘1섬 1테마정원’에 이은 또 다른 예술섬 프로젝트다. 군은 프랑스 북부의 작은 도시 르 투케 파리 플라주의 피아노 축제 ‘레 피아노 플리에(Les Pianos Folies)’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내년 5월 자은도에서 ‘제1회 피아노의 섬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2주간 진행될 축제에서는 국내외 정상급 피아니스트 초청공연이 펼쳐지며 성악과 기악, 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 공연이 어우러진다.

최근 국내에서는 클래식 붐이 일고 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반클라이번 우승자 임윤찬 등 스타급 연주자들의 등장으로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데다, 공연과 함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클래식 축제들도 속속 열리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개최되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휴양과 공연이 어우러진 대표적 축제로 자리를 잡았고, 작은 시골 동네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열리는 계촌클래식 축제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자은도에서 열리는 클래식 축제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신안군 섬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산다이’와도 관련이 있다. 종합예술인 산다이에서 다뤄지는 음악은 포괄적이고, 섬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또 클래식 공연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지역의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라이브 연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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