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미래’ 여수 충무고 김민섭 쑥쑥 커간다
2022년 11월 10일(목) 17:55
국대 선발전 접영 200m 한국신
개인혼영 400m서도 금메달
중학교 3때 세계선수권 출전
지구력·순발력 겸비 가파른 성장
내년 AG 등 국제대회 메달 노려

김민섭과 안종택 코치. <전남도체육회 제공>

김민섭(여수충무고 3년)이 차세대 수영스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때 광주에서 열린 2019세계수영선수권에 당당히 출전했던 김민섭은 이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바라보는 기대주로 성장했다.

김민섭은 지난 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5초9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1위에 올랐다.

문승우(전주시청)가 2021년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 기록(1분56초25)를 1년 6개월 만에 0.3초 단축했다.

접영 200m에서 1분55초대에 진입한 것은 한국 선수 중 김민섭이 처음이다.

예선에서 2분00초10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오른 김민섭은 100m 구간까지 문승우에게 뒤 쳐졌으나 이후 특기인 뒷심을 발휘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민섭의 50m별 구간 기록은 26초28, 30초01, 29초93, 29초73이었다.

김민섭은 100m 구간까지는 문승우에게 0.24초가 뒤졌다.

하지만 이후 역전에 성공해 150m 구간을 돌 때 문승우보다 0.28초가 앞섰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생애 처음으로 한국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민섭은 7일 열린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18초77로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예선에서 4분36초71의 기록으로 5등으로 결승에 진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민섭은 “국가대표 선발전이라서 다소 긴장했지만 태극마크를 바라보며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만족스럽다”면서 “내년에 일반부에 가는 만큼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섭은 내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메달을 노리고 있다.

현재 접영 기록은 1분55초95. 아시아 기록은 세토 다이야(일본)가 가진 1분52초53, 세계 기록은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가 수립한 1분50초34다.

기록 격차가 있지만 김민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수영선수로는 지구력과 순발력을 겸비하고 있는 점이 성장 가능성을 밝게하고 있다. 지구력과 순발력을 함께 갖춘 선수는 드물기 때문이다.

현재 접영 기록이라면 내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무난히 통과해 국제대회에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목표는 아시안게임 계영 800m, 개인접영 200m 출전.

안종택 코치는 “우선 1분 55초대에 진입한 것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며 “일본에서 내년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과 항정우 아시안 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바라볼 수 있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섭이 출전을 노리는 계영 800m는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종목”이라며 “테크닉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이 종목 메달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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