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세계 1위’ 대장암과 자살률- 이기영 초록교육연대 공동대표, 호서대 명예교수
2022년 11월 08일(화) 01:00 가가
최근 란셋 소화기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49세 사이 연령에서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률이 우리나라가 12.9명으로 세계 1위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이 우리나라에서는 그 이전의 젊은 세대에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1위란 사실은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져 왔고 우울증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약 30%가 만성질환자이고 편의점 가듯 병원을 찾아 외래 진료 건수는 OECD 평균의 무려 7배에 달한다. 한국의 암 치료율은 미국보다도 높아 각종 암을 치료하러 세계에서 몰려오는 의학 선진국이다. 그런데도 어떻게 국민 건강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돼 온 것일까? 이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 건강을 도외시하고 기업과 경제 살리는 일에만 치우친 결과로 사료된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 건강을 우선 돌보는 홍익 국민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
‘김치 된장 청국장 냄새가 나긴 하지만, 시원하고 구수한 맛 우리 몸엔 보약이지요. 치킨 피자 햄버거 기름지고 입에 달지만 비만 당뇨 고혈압으로 우리 몸을 망가뜨려요 ~’ 2000년대 초반 국민 건강을 위해 패스트푸드 퇴출 운동에 앞장섰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당시 초등생이던 딸 인아와 함께 ‘김치 된장 청국장’이란 노래를 만들어 함께 노래한 환경 음반까지 내고 방송 출연은 물론 전국을 돌면서 노래 강연을 다녔다. 이 노래는 초등 1년 ‘바른 생활’(지도서)에도 실려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환경정의 등 아이들 건강을 걱정하는 엄마들 단체들과 함께 패스트푸드 추방 운동을 벌였는데 관련 영화까지 나오면서 매출이 20%나 감소하자 맥도널드가 철수한다는 말까지 돌았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환경단체들이 탄압을 받기 시작했고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과 강연이 막히는 등 나의 모든 환경 교육 활동이 중단되었다. 반면 새로 생긴 종편들이 ‘먹방’에 올인하면서 한 유명 셰프가 하얀 설탕을 마구 뿌려대 대중들의 입맛을 단맛 위주로 바꿔놓았다. 이젠 대부분의 식당에서 김치 깎두기는 물론 심지어는 물냉면조차도 달지 않으면 손님들이 맛이 없다고 해서 장사가 안된다고 한다.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교내 식당에서 기름에 튀긴 동그랑땡 하나라도 있어야 밥을 먹고 그저 장식용으로나 나오는 싸구려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그 결과가 젊은이들의 대장암과 정신 건강 문제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자료를 검색하다가 88 올림픽 관련 기사를 보니 독일 선수들이 식사 후 마그네슘 태블릿을 먹는 것을 보고 기자들이 까닭을 물었다. 독일인들은 주로 흰 빵을 먹는 미국과는 달리 시커먼 통밀빵을 먹는데 한국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 대신 마그네슘과 항산화제 태블릿을 먹어야 근육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흰 밀가루나 흰 쌀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주로 먹는 한국인들은 마그네슘이 부족해 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급격히 저하된다. 이에 따라 근육의 이완 기능이 약화돼 근육통은 물론 장기 기능 저하로 변비, 역류성 식도염, 심방세동은 물론 시력저하까지 초래된다. 게다가 마그네슘 부족에 의한 에너지 대사 장해로 비만·당뇨·고혈압과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초중고 학생들의 0.7 이하 근시율이 80% 전후 수준인데 반해 흰 빵을 멀리하고 검은 통밀빵을 주로 먹은 독일인들은 겨우 10%대이다. 가공식품은 식이섬유나 미네랄 등 영양소가 없고 칼로리뿐인 쌀·밀가루·설탕 등 하얀 식품 재료와 보존료 등 각종 화학 첨가물들을 과대 가공해 만든 유해 음식이다. 한 암 전문의는 가공식품이 담배보다도 더 해롭다고 경고한 바 있다. 코로나로 죽는 중증 환자들은 전통 슬로푸드(slow food)를 먹는 아프리카인들이 아니고 주로 미국과 유럽 등 가공식품을 먹어 기저질환에 노출된 선진국 사람들이다.
다산 선생은 서양의 의과학인 종두법 등을 담은 마과회통을 지어서 당시 백성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는 것을 방지하고자 대비했지만 안타깝게도 종두가 완성되어 널리 퍼지기도 전에 신유사옥으로 경상도 장기로 귀양을 가는 비운을 맞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식품 대기업과 병원의 이윤보다는 국민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행정을 펼쳐야 하지 않겠는가?
자료를 검색하다가 88 올림픽 관련 기사를 보니 독일 선수들이 식사 후 마그네슘 태블릿을 먹는 것을 보고 기자들이 까닭을 물었다. 독일인들은 주로 흰 빵을 먹는 미국과는 달리 시커먼 통밀빵을 먹는데 한국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 대신 마그네슘과 항산화제 태블릿을 먹어야 근육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흰 밀가루나 흰 쌀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주로 먹는 한국인들은 마그네슘이 부족해 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급격히 저하된다. 이에 따라 근육의 이완 기능이 약화돼 근육통은 물론 장기 기능 저하로 변비, 역류성 식도염, 심방세동은 물론 시력저하까지 초래된다. 게다가 마그네슘 부족에 의한 에너지 대사 장해로 비만·당뇨·고혈압과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초중고 학생들의 0.7 이하 근시율이 80% 전후 수준인데 반해 흰 빵을 멀리하고 검은 통밀빵을 주로 먹은 독일인들은 겨우 10%대이다. 가공식품은 식이섬유나 미네랄 등 영양소가 없고 칼로리뿐인 쌀·밀가루·설탕 등 하얀 식품 재료와 보존료 등 각종 화학 첨가물들을 과대 가공해 만든 유해 음식이다. 한 암 전문의는 가공식품이 담배보다도 더 해롭다고 경고한 바 있다. 코로나로 죽는 중증 환자들은 전통 슬로푸드(slow food)를 먹는 아프리카인들이 아니고 주로 미국과 유럽 등 가공식품을 먹어 기저질환에 노출된 선진국 사람들이다.
다산 선생은 서양의 의과학인 종두법 등을 담은 마과회통을 지어서 당시 백성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는 것을 방지하고자 대비했지만 안타깝게도 종두가 완성되어 널리 퍼지기도 전에 신유사옥으로 경상도 장기로 귀양을 가는 비운을 맞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식품 대기업과 병원의 이윤보다는 국민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행정을 펼쳐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