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축제 거리 퍼레이드에 박수를- 양성관 동강대 교수
2022년 10월 19일(수) 00:30 가가
퍼레이드란 축제나 축하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화려하게 시가지를 행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19회 충장축제의 거리 퍼레이드가 지난 1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여 동안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2~3년 주춤했던 충장축제가 팬데믹이 잠잠해지면서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토요일 오후라서 많은 시민이 주최 측에서 준비해 준 의자에 점심때부터 자리를 잡고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가족과 우리 동네 주민들이 행사에 출연한다니 기대감이 얼마나 크겠는가?
퍼레이드는 광주시 동구에 속하는 13개 동의 주민들이 참여하여 수창초등학교에서 5·18민주광장 입구까지 약 1.9㎞를 이동하면서 펼친 역작 드라마였다. 올해 축제의 주제인 ‘월드 페스티벌’에 맞추어 어벤져스나 라라랜드, 알라딘, 겨울왕국, 미녀와 야수, 스타워즈, 아바타, 해리포터 등 해외 유명 영화의 주요 장면을 패러디하여 보여줌으로써 남녀노소가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우리나라 인기작이라 할 수 있는 택시 운전사와 오징어 게임, 명량, 써니 등 추억의 영화 명장면들이 동별로 진행하는 퍼레이드 사이사이에 배치돼 관람하는 시민들의 흥을 돋우었다.
시민들에게 더욱 박수를 받았던 것은 여러 단체가 깜짝쇼처럼 등장하여 눈길을 끈 이벤트였다. 대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이나, 풍물패, 쌍채춤 보존회, 광주 장애인 근로자 지원센터, 서창 만드리 보존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출연하여 동구만을 위한 축제가 아닌 광주시민의 축제로서의 격을 올렸다고 본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은 자국의 고유 의상을 입고 흥겹게 춤추며 길거리 관객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패러디나 유네스코, 필리핀 댄스팀 등의 출연도 멋진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충장축제는 19회째였다. 2004년 ‘추억의 7080’이란 주제로 시작한 충장축제가 20년 가까이 진행되면서 유사한 주제의 반복으로 한때는 시민들의 호응도가 낮아지고, 교통 통제로 불편하며 충장로 상권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도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16회와 17회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고, 작년 18회는 코로나로 인해 규모가 축소된 듯하다가 올해에는 참신하고 도전적인 기획으로 많은 시민의 호응 속에 축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평과 함께 거리 퍼레이드가 충장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충장축제를 위해 거리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한두 가지 아쉬웠던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대형 전광판을 통해 행사의 안내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전광판이 금남로 1무대 앞에 하나 있었는데 바로 앞에서만 볼 수 있었고, 시민 대부분이 자리하고 있던 금남로 2~3가 거리에는 어떠한 안내도 없어 언제 무슨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었다. 금남로 중간중간에 대형 전광판을 만들어서 행사의 순서와 주제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드론을 통해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도 담아주는 친절함이 더해졌더라면 그곳에 모인 많은 시민이 더욱 즐겁게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전광판을 통해 진행되는 상황과 준비 과정을 소개해 주었더라면 금남로 3~4가 쪽에서 들린 음악과 함성이 사전 행사인지, 본 행사인지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며,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답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일 거리 퍼레이드에는 행사를 주관한 주최 측과 몇몇 인사들의 사진이 현수막을 통해 펼쳐졌다. 굳이 참석 인사들이 행사장 주 무대에 앉아 있었는데 현수막 사진을 들고 올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함께 걸어서 등장하며 시민들과 사진도 찍고 어우러지는 무대였으면 더욱 좋았을 뻔했다.
내년에 진행될 충장축제에서는 더욱 멋진 거리 퍼레이드를 기대해 본다. 이번에는 ‘월드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진행했었는데, 충장축제는 그 시작이 ‘추억의 충장축제’였다는 초심을 지켜가면서 질적인 성장과 세계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번 거리 퍼레이드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역시 흥에 겨운 풍물패 공연과 거북선의 등장 등 우리의 전통문화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충장축제를 위해 거리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한두 가지 아쉬웠던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대형 전광판을 통해 행사의 안내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전광판이 금남로 1무대 앞에 하나 있었는데 바로 앞에서만 볼 수 있었고, 시민 대부분이 자리하고 있던 금남로 2~3가 거리에는 어떠한 안내도 없어 언제 무슨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었다. 금남로 중간중간에 대형 전광판을 만들어서 행사의 순서와 주제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드론을 통해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도 담아주는 친절함이 더해졌더라면 그곳에 모인 많은 시민이 더욱 즐겁게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전광판을 통해 진행되는 상황과 준비 과정을 소개해 주었더라면 금남로 3~4가 쪽에서 들린 음악과 함성이 사전 행사인지, 본 행사인지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며,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답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일 거리 퍼레이드에는 행사를 주관한 주최 측과 몇몇 인사들의 사진이 현수막을 통해 펼쳐졌다. 굳이 참석 인사들이 행사장 주 무대에 앉아 있었는데 현수막 사진을 들고 올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함께 걸어서 등장하며 시민들과 사진도 찍고 어우러지는 무대였으면 더욱 좋았을 뻔했다.
내년에 진행될 충장축제에서는 더욱 멋진 거리 퍼레이드를 기대해 본다. 이번에는 ‘월드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진행했었는데, 충장축제는 그 시작이 ‘추억의 충장축제’였다는 초심을 지켜가면서 질적인 성장과 세계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번 거리 퍼레이드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역시 흥에 겨운 풍물패 공연과 거북선의 등장 등 우리의 전통문화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