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청사 신축 현 부지 ‘가닥’
2022년 09월 27일(화) 21:00
일부 철거 업무동 신축, 선관위·보건소 자리에 별관 등…‘1500억~2000억 소요’ 새 부지안 제외
빨간색 벽돌건물로 북구의 랜드마크로 활용되던 광주시 북구청사가 제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북구는 한때 청사 내 공간이 없어 맞은편 상가에 별도 사무실을 두고 횡단보도를 건너 결재를 받으러 오가는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청사 이전 신축을 고려했다.

하지만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현 부지를 활용해 개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 청사 옆에 붙어 있는 북구 선거관리사무소가 오는 12월 말 이전을 앞두고 있어 이 공간에 별관을 신축해 과밀을 해소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구는 지난 26일 북구의회에 ‘청사 확충 기본 구상 연구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85년 지어진 북구청사는 그동안 늘어난 행정인력과 노후된 시설 탓에 이전 요구가 많았다.

주차장에서 본관까지 직선거리만 300m로 부지 사용이 비효율적이고 본관과 별관 외에 보건 및 교통 민원은 청사 맞은편 건물에서 처리해 직원과 민원인의 불만이 높았다.

민원인들은 외부 동선 뿐 아니라 내부 동선도 복잡해 부서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고충을 토로해 왔다.

업무 연계성이 높은 부서가 떨어져 있어 효율이 저하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경제문화국에 소속된 일자리정책과는 1층에 있고 같은 국에 속한 민생경제과는 4층에 있는 식이다.

결국 북구는 지난 1월 현재 부지활용과 이전 중 어느 방안이 좋은 지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고, 지난 26일 용역 중간결과를 받았다.

용역결과 북구는 현 부지 내 일부 건물을 철거하고 업무동을 신축해 최대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청사를 새로운 부지에 신축하는 안은 최소 사업비만 1500~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제외했다.

청사 신축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에선 북구 선거관리위원회 건물과 구 보건소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업비는 350억 원을 들여 신관(지하1층~지상 6층)을 건축한다.

신관에는 안전생활국, 경제문화국, 도시관리국 산하 15개 부서 직원 323명이 근무하게 된다. 흩어져 있던 부서들을 한 건물에 배치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2단계에선 현재 본관 3,4층을 사용 중인 북구의회 의회동 건물의 신축 이전을 검토한다. 청사 부지내에 짓는 신축 의회동 건립에는 11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3단계에선 본관의 신축 혹은 리모델링 여부를 결정한다. 2019년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고 지진방재종합계획에 따라 2035년까지 내진보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관을 신축할 경우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할 경우 본관 신축보다 약 50억원의 공사비가 더 들어간다.

리모델링의 경우 북구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내진 설계와 구조보강을 해야 하는 만큼 투자대비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용역의 결과다.

주차장 확보 계획도 포함됐다. 직원 차량 이용현황 조사 결과 최대 596면의 주차면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위치와 규모 등을 검토해 주차장을 증축하거나 신축할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아 결론을 낼 수 없지만 청사 이전보다는 현재 자리에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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