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토] 고물가에 태풍 피해 … “그래도 추석. 한가위만 같아라”
2022년 09월 07일(수) 18:45 가가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돌아왔다. 들판의 벼는 채 영글지 않았고 과일도 아직 단물이 들지 않았지만 그렇게 추석이 다가왔다. “없는 살림에 제사 돌아오듯” 한다지만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다. 돌아보면 무참하고 허허로운 시간이었다. 코로나에 태풍 힌남노 그리고 경제 불황은 우리의 삶을 옥죄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대변되는 3고의 고통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다들 저마다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던가.
이번 추석은 풍성한 의미를 담은 한가위처럼 마음만큼은 풍요롭고 여유로웠으면 한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송편을 빚으며 한결같이 기원하는 것은 자식들의 건강과 미래 그리고 친지, 이웃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그래 한가위만 같아라, 한가위만 같아라” 보름달처럼 둥근 송편을 빚으며 속으로 되뇌이실 어머니의 마음을 잠시 생각해본다. 그 따스운 마음과 함께 우리 모두의 평안한 추석을 기원해본다. 사진은 광주시 남구 대지동 하촌마을 어머니들이 600년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송편을 빚고 있는 모습.
/글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사진 나명주 기자mjn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