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인생극장’…양정숙 작가 소설집 ‘객석’ 펴내
2022년 08월 24일(수) 19:30
순창 출신 양정숙 작가가 소설집 ‘객석’(예서)을 펴냈다.

소설집에는 ‘객석’, ‘사자와의 대화’, ‘비밀’, ‘눈 먼 자의 꿈’, ‘돌아오는 길’ 등 모두 다섯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각각의 소설들은 인생극장이라는 연극 무대를 배경으로, 작가가 관객의 입장에서 배우인 소설 인물들을 바라보는 관점의 이야기들이다.

소설가 한승원은 “객석에 앉은 관객처럼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연출되는 모든 것을 관찰자의 시점에서 세세히 보고 들은 것을 옆의 관객에게 속삭이거나 얼마쯤 뒤 그 후일담을 이웃에게 지껄이듯 진술한다”고 표현한다.

표제작 ‘객석’은 각양각색의 병명을 가지고 입원한 환자들과 그의 보호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오남매를 둔 청상은 여성이기에 재산을 억울하게 몰수당하고 동네를 떠나야 했다. 또 한 환자는 딸이었기에 교육 받을 기회도 얻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얘기를 간직하고 있다. 저마다의 이야기는 그림처럼 여러 빛깔로 색다른 의미와 감성을 선사한다.

양 작가는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 중 쉽게 치유되어 새 살이 돋는 경우도 있지만 평생토록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는 수도 있습니다”라고 출간 의미를 밝힌다.

한편 양 작가는 조선대에서 문예창작을, 광주교육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다. 2016년 지역 일간지 신춘문예에 동화로 등단했으며 동화집 ‘구리구리 똥개구리’, ‘감나무 위 꿀단지’와 그림동화 ‘섬진강 뚜거비다리’ 등을 펴냈다. 천강문학상, 민들레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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