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내 집 마련 지름길’ 청약통장 가입 첫 감소
2022년 08월 24일(수) 18:20 가가
7월 80만5389명, 전달비 124명 줄어
금리 인상·부동산 경기 위축 등 영향
금리 인상·부동산 경기 위축 등 영향
광주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금리 인상과 지역 내 공급물량 증가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이라 불리던 청약통장마저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광주 가입자 수는 80만5389명으로, 전달(80만5513명)보다 124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가입자 수도 2701만9253명으로, 전월(2703만1911명)으로 1만2658명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통장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통합된 이후 처음이다.
2010년 7월 기준 11만9909명이던 광주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는 10년 뒤인 2020년 76만4166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1년에는 79만2417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6월까지 79만8764명→80만820명→80만1911명→80만3272명→80만4287명→80만5513명 등 매달 1000명 이상 증가하다가, 지난달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청약저축은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 상품으로 꼽혔다. 광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는 집값 상승 폭이 큰 탓에 청약에 당첨된 뒤 분양권을 되팔거나, 입주한 이후에도 곧장 주택을 매매하는 등 차익을 얻으려는 심리도 주택청약 인기에 한몫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청약저축 가입자가 갑작스레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광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선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를 기록했다.
지난 7월 4일까지 무려 106주 연속 오르는 등 연일 상승세를 기록해 왔던 광주 집값은 지난달 둘째 주(11일)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과 18일, 25일 등 3주 연속 각각 -0.01% 하락을 기록한 이후 이달 접어들면서 1일과 8일, 15일 3주 연속 -0.02%씩 떨어지고 있다.
집값 하락과 동시에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매매물량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매물은 1만6821건으로 6개월 전(4445건)보다 278.4% 늘었고, 1년 전(2550건)에 비해서는 559.6%나 급증했다.
반면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광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6월 기준 1707건으로 전월(2460건) 대비 30.6% 줄었고, 전년(2717건)에 비해 37.2% 감소하는 등 거래절벽 사태까지 겹쳐 집값 하락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특히 분양만 했다 하면 완판을 이어왔던 것과 달리 최근 광주에 미분양 주택도 증가세에 있다. 6월 말 기준 광주 미분양 주택은 198가구로 전월(46가구) 대비 330.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부동산R114가 올해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청약홈의 시도별 아파트 청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의 평균 경쟁률은 6.75대 1로 집계됐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50대 1의 경쟁률은 쉽게 웃돌았던 광주의 청약 열기가 그만큼 식었다는 얘기다.
광주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가 오르며 주택경기가 침체한 데다, 분양가 자체도 워낙 높게 책정되는 사례가 많아 청약에 당첨되도 얻는 시세차익이 예전과 다르다”며 “이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탓에 분양 열기가 식고 청약에 대한 기대도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광주 가입자 수는 80만5389명으로, 전달(80만5513명)보다 124명이 줄었다.
2010년 7월 기준 11만9909명이던 광주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는 10년 뒤인 2020년 76만4166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1년에는 79만2417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6월까지 79만8764명→80만820명→80만1911명→80만3272명→80만4287명→80만5513명 등 매달 1000명 이상 증가하다가, 지난달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선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를 기록했다.
지난 7월 4일까지 무려 106주 연속 오르는 등 연일 상승세를 기록해 왔던 광주 집값은 지난달 둘째 주(11일)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과 18일, 25일 등 3주 연속 각각 -0.01% 하락을 기록한 이후 이달 접어들면서 1일과 8일, 15일 3주 연속 -0.02%씩 떨어지고 있다.
집값 하락과 동시에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매매물량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매물은 1만6821건으로 6개월 전(4445건)보다 278.4% 늘었고, 1년 전(2550건)에 비해서는 559.6%나 급증했다.
반면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광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6월 기준 1707건으로 전월(2460건) 대비 30.6% 줄었고, 전년(2717건)에 비해 37.2% 감소하는 등 거래절벽 사태까지 겹쳐 집값 하락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특히 분양만 했다 하면 완판을 이어왔던 것과 달리 최근 광주에 미분양 주택도 증가세에 있다. 6월 말 기준 광주 미분양 주택은 198가구로 전월(46가구) 대비 330.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부동산R114가 올해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청약홈의 시도별 아파트 청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의 평균 경쟁률은 6.75대 1로 집계됐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50대 1의 경쟁률은 쉽게 웃돌았던 광주의 청약 열기가 그만큼 식었다는 얘기다.
광주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가 오르며 주택경기가 침체한 데다, 분양가 자체도 워낙 높게 책정되는 사례가 많아 청약에 당첨되도 얻는 시세차익이 예전과 다르다”며 “이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탓에 분양 열기가 식고 청약에 대한 기대도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