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형권 작가 ‘나무 이야기’ 10일까지 금호갤러리
2022년 08월 05일(금) 00:15

‘tree story’

‘흑과 백으로 풀어낸 나무 이야기’

한국화가 손형권 작가 개인전이 오는 10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열린다.

‘Tree stor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손 작가는 검은색과 흰색의 단순한 색감과 여백으로 완성한 나무들을 보여준다.

손 작가는 한국화의 기본적인 요소인 ‘먹’을 사용해 전통수묵화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했다. 작가의 이번 작업은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에 따라 꽃을 피우고, 이파리의 싹을 틔우고 또 모두 떨궈내는 나무의 모습을 인간의 삶과 빗댄 것들이다.

화려한 채색 없이 먹의 농담으로만 표현해낸 작품은 자연스러운 번짐과 여백을 활용한 공간 구성이 눈에 띈다. 화면에 등장하는 나무들은 잔잔한 느낌을 전하며 삶의 소박한 태도도 감지된다. 채색화가 지닐 수 없는 담담한 맛과 운치늘 느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이질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대신 한국화 고유 양식을 살리면서 그 안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지만, 작가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손 작가는 “먹은 본디 단일색이지만 모든 색을 다 함유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고, 무엇보다 정신성이 강한 재료로 인식돼 왔다”며 “흑백 작품을 통해 먹의 정신성을 되새기고 우리시대에 맞는 다채로운 수묵의 변화를 모색해보려했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