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고 이에 따라 여행지 물가 부담도 커지는 ‘베케플레이션’(베케이션+인플레이션) 추세 속에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소비가 늘고 있다. 강달러에도 환전 수요는 급증하고 해외여행 관련 상품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환전 고객 수는 1142명으로, 전년 같은 달(418명)보다 173.2%(724명)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1~6월) 환전 고객 수는 총 432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551명)보다 69.5%(1772명) 증가했다.

이 은행의 상반기 기준 환전 고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9961명이었지만 이듬해 2551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해외 입국자 격리 기준 등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 은행의 환전 고객은 올해 1월 540명에서 454명(2월)→599명(3월)→720명(4월)→868명(5월)→1142명(6월) 등으로 늘고 있다.

제주항공과 홈플러스는 이달 17일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해외여행 왕복 항공권 무료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홈플러스 제공>

광주은행이 일상 회복을 위한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해 새롭게 내놓은 여행 관련 금융상품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적금’ 가입자 수는 올해 5월 들어 많이 늘어났다. 이 적금에 가입하면 제휴를 맺은 여행업체의 상품을 이용하거나 해외 카드 이용 때 금리를 더 받거나 환전 때 환율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올해 5월 한 달 동안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적금’ 가입자는 1113명으로, 전달(308명)의 3.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 금액도 4만432달러에서 11만4348달러로, 182.8%(7만3916달러) 늘었다.

이 적금은 지난 2019년 말 출시된 이후 상반기 기준 신규 가입 고객이 2583명(2020년)→3078명(2021년)→3224명(올해)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부쩍 늘어난 여행 수요는 지역민들의 카드 지출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 개인 신용카드 이용통계를 보면 올해 4월 지역 여행사·자동차 임대 업종 신용카드 가맹점들에 대한 카드 이용금액은 광주 3억8600만원·전남 4억4000만원 등 8억26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3%(7000만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6억9600만원)보다는 18.7%(1억300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광주은행이 오는 9월30일까지 미국 달러 환율을 최대 80% 우대하는 ‘2022 여름 환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광주은행 제공>

해외 여행길이 점차 열리면서 광주은행은 오는 9월30일까지 환율 우대 행사를 벌인다. 이름은 ‘2022 여름 환전 페스티벌’이다.

환율 우대를 받는 금액은 미화 기준 100~1000달러이다.

적용되는 우대 환율은 미국 달러·일본 엔화·유럽 유로화 70%, 중국 위안화 30% 등이다.

외화적금 상품인 ‘여행스케치 외화적금Ⅴ’ 가입 고객이라면 신청 금액 제한 없이 40~80% 환율을 우대받을 수 있다.

이 적금은 월 50달러부터 최대 5000달러까지 6개월 이상 3년 이하로 가입 가능하며, 최대금리 연 3%대를 제공한다.

또 행사 기간 500달러 이상 환전한 개인 고객을 100명 뽑아 GS칼텍스 모바일 주유 상품권 5만원권을 오는 10월 중에 제공할 예정이다.

환전 신청은 가까운 엉업점에 방문하거나 광주은행 스마트뱅킹에서 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본격적인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를 앞두고 홈플러스 모바일 앱을 통해 ‘해외여행 왕복 항공권 무료 추첨 이벤트’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또 이달 3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광주카드 등 8대 행사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20만명에게는 베트남·일본 등 왕복 항공권이 걸린 ‘역대급 100% 당첨 스크래치 경품 쿠폰’을 제공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