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우크라 사태에 경기전망지수 ‘우울’
2022년 07월 11일(월) 18:40 가가
3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 75…전년비 42P↓
원자재 가격·환율 급등에 체감경기 침체
“민선 8기 지역 특화산업 육성 시급”
원자재 가격·환율 급등에 체감경기 침체
“민선 8기 지역 특화산업 육성 시급”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원가가 올라가고 환율이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실적과 향후 체감경기가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원자재 가격 안정과 수출지원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지역 제조기업들의 실적은 90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급을 위한 공급망의 병목현상이 심각해지고, 내수와 수·출입 부진 등이 겹치면서 기준치(100)를 밑도는 등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오는 3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역시 전망치가 75로 집계됐다. 직전 2분기(99)에 비해 24포인트나 떨어졌고, 코로나19 이후 가장 좋았던 지난해 3분기(117)에 비해서는 무려 42포인트나 폭락한 것이다.
2021년 1분기 이후 상승추세를 보여왔던 광주지역 제조기업들의 BSI 지수는 올해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 차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치솟음에 따라 제품가격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뿐더러 경기불황 우려까지 겹치면서 체감경기가 더욱 얼어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업종별 전망은 ‘IT·전기·가전’(110), ‘기계·금형’(100) 등 업종은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식음료’(67), ‘고무·화학’(27), ‘유리·비금속광물’(88), ‘철강·금속가공’(47), ‘자동차·부품’(58), ‘기타’(83) 업종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IT·전기·가전’ 업종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증대로 경기상승을 예상했고, ‘기계·금형’ 업종은 전분기 수주량 증가세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달리 ‘식음료’ 업종은 식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가 상승과 매출 감소 우려로 체감경기 악화를 전망했고, ‘고무·화학’과 ‘유리·비금속광물’(88), ‘철강·금속가공’, ‘기타’ 업종은 제조가격 상승과 내수 및 수출 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동차·부품’ 업종도 반도체 공급 부족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체감경기가 어둡게 바라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각각 73으로 집계됐다. 제조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감소가 우려되면서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기업의 전망은 70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와 민간투자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내수기업 역시 75로, 생산원가 상승과 내수위축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봤다.
특히 지역 제조업체 상당수가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수의 기업이 ‘목표치 미달’(60.7%)이라고 응답했으며 ‘목표치 달성·근접’(36.8%)과 ‘목표치 초과’(2.5) 순이었다.
한편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 출범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67.0%가 ‘별로 기대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소기대’(22.3%), ‘기대하지 않음’(10.0%), ‘기대’(0.7%) 순으로 나타났다.
8기 지자체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51.2%)과 ‘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 해소’(48.8%), ‘외자·기업 투자유치’(42.1%), ‘용지·도로·항만 등 인프라확충’(16.5%), ‘지역대학 지원 등 인력양성’(10.7%) 등을 꼽았다.
또 8기 지자체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78.5%가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이라고 응답,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46.3%)과 ‘지역 경제주체의 여론 수렴 미흡’(33.9%) 등을 답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원자재 수급을 위한 공급망의 병목현상이 심각해지고, 내수와 수·출입 부진 등이 겹치면서 기준치(100)를 밑도는 등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오는 3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역시 전망치가 75로 집계됐다. 직전 2분기(99)에 비해 24포인트나 떨어졌고, 코로나19 이후 가장 좋았던 지난해 3분기(117)에 비해서는 무려 42포인트나 폭락한 것이다.
‘IT·전기·가전’ 업종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증대로 경기상승을 예상했고, ‘기계·금형’ 업종은 전분기 수주량 증가세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달리 ‘식음료’ 업종은 식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가 상승과 매출 감소 우려로 체감경기 악화를 전망했고, ‘고무·화학’과 ‘유리·비금속광물’(88), ‘철강·금속가공’, ‘기타’ 업종은 제조가격 상승과 내수 및 수출 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동차·부품’ 업종도 반도체 공급 부족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체감경기가 어둡게 바라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각각 73으로 집계됐다. 제조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감소가 우려되면서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기업의 전망은 70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와 민간투자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내수기업 역시 75로, 생산원가 상승과 내수위축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봤다.
특히 지역 제조업체 상당수가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수의 기업이 ‘목표치 미달’(60.7%)이라고 응답했으며 ‘목표치 달성·근접’(36.8%)과 ‘목표치 초과’(2.5) 순이었다.
한편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 출범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67.0%가 ‘별로 기대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소기대’(22.3%), ‘기대하지 않음’(10.0%), ‘기대’(0.7%) 순으로 나타났다.
8기 지자체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51.2%)과 ‘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 해소’(48.8%), ‘외자·기업 투자유치’(42.1%), ‘용지·도로·항만 등 인프라확충’(16.5%), ‘지역대학 지원 등 인력양성’(10.7%) 등을 꼽았다.
또 8기 지자체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78.5%가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이라고 응답,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46.3%)과 ‘지역 경제주체의 여론 수렴 미흡’(33.9%) 등을 답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