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거리두기 해제…광주·전남 지출 늘었다
2022년 07월 07일(목) 18:45 가가
광주은행, 지난해 7월~올 6월 카드매출 전년 비교
원자재값 상승 등 영향 식음료 29.9%·석유류 36.5%↑
‘IMF급’ 최고 상승 외식물가에 식당 사용액 20% ‘껑충’
자동차판매 20% 줄고 가전 등 전기제품도 전년비 감소
원자재값 상승 등 영향 식음료 29.9%·석유류 36.5%↑
‘IMF급’ 최고 상승 외식물가에 식당 사용액 20% ‘껑충’
자동차판매 20% 줄고 가전 등 전기제품도 전년비 감소


광주은행이 지난 1년간 42개 업종별로 카드매출액을 집계해보니 식음료와 연료비 지출이 크게 늘고 자동차판매와 연료판매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은 소비가 전년보다 증가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고물가가 지속된 지난 1년 동안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식음료와 연료비 지출이 크게 늘고 거리두기 영향으로 호황이었던 전기제품과 자동차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KJ카드(신용·체크) 매출액을 집계해보니 총 5조20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20년 7월~2021년 6월)보다 15.5%(7003억원) 증가했다.
광주은행이 42개 업종별로 카드매출액을 집계해보니 자동차판매와 연료판매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은 소비가 전년보다 늘어났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을 포함한 유통업 영리부문에서는 지난 1년 동안 1조907억원 소비했는데, 이는 전년(9593억원)보다 13.7%(1313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음료·식품에 대한 지출도 마찬가지다. 2502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29.9%(748억원)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올해 4월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일반·휴게음식 부문 매출은 5970억원에서 7152억원으로, 19.8%(1182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먹거리에 대한 카드지출이 늘어난 건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도 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 식자재 가격이 뛰면서 지불해야할 가격이 오른 영향도 있다.
병원과 의원, 약국, 보건위생, 기타의료기관 등을 아우른 카드지출은 5194억원에서 6360억원으로, 22.5%(1166억원) 증가했다. 일상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병원 지출이 25.6% 늘고, 의원(28.0%), 약국(18.3%), 보건위생(18.4%) 등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해외부문 카드지출은 124억원에서 173억원으로, 39.5%(49억원) 증가했다. 국내 숙박시설 지출은 29.0%(297억원→267억원) 늘고, 여행 부문 12.1%(407억원→456억원), 레져용품 26.6%(459억원→546억원) 등 증가했다.
실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최근 1년 동안 의류 카드지출은 552억원으로, 전년(436억원)보다 26.6%(116억원) 증가했다.
영화 관람과 반려동물 부문이 포함된 문화·취미업종에 대한 씀씀이도 1년 새 31.9%(184억원→243억원) 뛰었다.
이외 연일 고공행진하는 휘발유·경윳값 탓에 연료판매점 카드지출은 2434억원에서 3322억원으로 36.5%(888억원)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 등으로 새차와 중고차를 포함한 자동차판매 부문은 969억원에서 776억원으로, 20.0%(-193억원) 감소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차 줄면서 가전 등 전기제품 매출은 4.3%(400억원→383억원) 줄었다.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는 IMF 외환위기 때만큼 크게 올랐으며, 올 하반기에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동시에 오르면서 지역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는 6.3%, 전남은 7.1% 상승했다. 광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은 건 2008년 7월(6.3%)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남 물가가 7%대로 오른 건 1998년 11월(8.2%) 이후 23년 7개월 만이다. 외식물가는 전년보다 광주 7.7%·전남 8.7% 올랐는데, 역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7일 광주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KJ카드(신용·체크) 매출액을 집계해보니 총 5조20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20년 7월~2021년 6월)보다 15.5%(7003억원)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을 포함한 유통업 영리부문에서는 지난 1년 동안 1조907억원 소비했는데, 이는 전년(9593억원)보다 13.7%(1313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음료·식품에 대한 지출도 마찬가지다. 2502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29.9%(748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먹거리에 대한 카드지출이 늘어난 건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도 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 식자재 가격이 뛰면서 지불해야할 가격이 오른 영향도 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해외부문 카드지출은 124억원에서 173억원으로, 39.5%(49억원) 증가했다. 국내 숙박시설 지출은 29.0%(297억원→267억원) 늘고, 여행 부문 12.1%(407억원→456억원), 레져용품 26.6%(459억원→546억원) 등 증가했다.
실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최근 1년 동안 의류 카드지출은 552억원으로, 전년(436억원)보다 26.6%(116억원) 증가했다.
영화 관람과 반려동물 부문이 포함된 문화·취미업종에 대한 씀씀이도 1년 새 31.9%(184억원→243억원) 뛰었다.
이외 연일 고공행진하는 휘발유·경윳값 탓에 연료판매점 카드지출은 2434억원에서 3322억원으로 36.5%(888억원)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 등으로 새차와 중고차를 포함한 자동차판매 부문은 969억원에서 776억원으로, 20.0%(-193억원) 감소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차 줄면서 가전 등 전기제품 매출은 4.3%(400억원→383억원) 줄었다.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는 IMF 외환위기 때만큼 크게 올랐으며, 올 하반기에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동시에 오르면서 지역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는 6.3%, 전남은 7.1% 상승했다. 광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은 건 2008년 7월(6.3%)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남 물가가 7%대로 오른 건 1998년 11월(8.2%) 이후 23년 7개월 만이다. 외식물가는 전년보다 광주 7.7%·전남 8.7% 올랐는데, 역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