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기술기반 신규 투자 200억…기술금융 실적 ‘우수’
2022년 07월 06일(수) 14:33
금융위, 2021년 하반기 실적평가
창업기업 대출잔액 비중 57.7% 달해
“기술신용평가 기준 기술투자 확대”
신규 투자액, 소형은행 평균 3.5배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금융지원을 강화한 광주은행이 금융감독원 ‘2021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우수은행에 선정됐다. 송종욱(오른쪽) 은행장이 ㈜한영피엔에스(대표 김윤섭)를 찾아 기술력을 확인하고 자금지원 방안 등을 협의하는 모습.<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기술력을 지닌 지역 중소기업에 200억원을 신규 투자하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우수 은행에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평가) 결과 소형은행 부문에서 광주은행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기술금융은 부동산 담보나 신용도가 부족한 중소기업이더라도 기술력만 있으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담보가 없더라도 기술이 있는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더 많은 한도의 대출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는 기술·혁신성 중심의 자금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반기별로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대형은행 부문은 하나·기업은행이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광주은행은 기술력 높은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기술신용평가(TCB) 에 따른 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확대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기술금융 실적평가가 실시된 이후 광주은행이 처음 1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 가운데 창업기업 비중은 57.7%에 달한다. 소형은행 평균 31.7%보다 26.0%포인트 앞선다.

하반기 기준 광주은행의 기술기반 신규 투자액은 200억원으로, 역시 소형은행 평균 투자액 56억4000만원의 3.5배 수준에 달한다.

지역밀착경영과 포용금융, 현장중심경영을 표방하는 광주은행은 지역 중소기업·자영업자 상생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업체에 대해서 미래가치와 성장성, 보유 기술수준, 연구개발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금융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지역경제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냉장고 부품을 납품하는 하남산업단지 내 ㈜한영피엔에스가 기술 특허 3종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시설·운전자금을 지원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사업장을 찾아 이 업체의 뛰어난 기술개발역량(R&D)을 확인하고 정책자금 추천서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자금 추가 지원도 시행했다. 이로써 ㈜한영피엔에스는 일반 중소기업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보다 연간 수천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UV디지털인쇄 기법을 통한 포장인쇄 기술’ 특허를 보유한 ㈜세롬(광주 평동공단)도 광주은행으로부터 제조설비 확충을 위해 자금 지원을 받고 우대금리가 적용됐다.

광주은행은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 경영이념을 실천하면서 금융감독원 2021년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중소형그룹 1위에 선정되고 2021년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해 5월 말 기준 광주은행이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실시한 금융지원은 3만481건, 1조3775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9년 11월에 첫발을 내디딘 포용금융센터(충장로5가)는 지역 서민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자금지원과 재무조정 상담, 경영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송 은행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며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사명감을 가지고 진심을 담은 금융상담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금융지원 및 경영컨설팅을 진행해 적기에 자금지원을 실시함으로써 지역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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