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위기 벗어났다” 지역 경제계 안도
2022년 06월 15일(수) 18:45 가가
화물연대 파업 종료 운송업무 재개
기아·광양제철소·금호타이어 등
95% 멈췄던 레미콘 업계 속속 정상화
운송 수요 몰려 2주 정도 회복 걸릴듯
기아·광양제철소·금호타이어 등
95% 멈췄던 레미콘 업계 속속 정상화
운송 수요 몰려 2주 정도 회복 걸릴듯
화물연대가 파업을 풀면서 물류 차질을 빚던 광주·전남지역 산업계의 제품 출하가 속속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재고 바닥을 드러내 공장 가동을 멈췄던 지역 레미콘업계와 레미콘 공급이 끊겨 공사현장을 멈출 수밖에 없던 건설업계 모두 ‘천만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다. 수출할 신차를 항만으로 옮기지 못해 발을 굴렀던 기아 오토랜드 광주와 생산품을 반출하지 못해 공장에 적치할 수밖에 없었던 제철, 석유화학업계도 파업 종료를 반기며 멈췄던 제품 운송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쌓여있는 제품을 반출하기 위한 화물 운송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화물 차량 동원이 힘든 데다, 곧 주말이 다가와 화물 운송이 어렵다는 점에서 ‘완전 정상화’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종료된 가운데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이 운송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시멘트 출하 중단 여파로 시멘트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의 수급 중단을 겪으면서 이날 현재까지 지역 레미콘 업계의 95% 이상이 운영을 멈춰섰다.
하지만 이날 파업이 종료되면서 시멘트 등 원자재 운송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조만간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역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역 레미콘 공장의 시멘트 저장소는 대부분 비어있는 상황이다”며 “파업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레미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골조 공사 진행 단계에 있던 광주지역 건설업계도 ‘셧다운’ 위기를 넘겼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광주 주택건설 현장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레미콘 공급 차질로 공정을 멈추는 현장이 일부 발생했고, 파업이 더 길어졌을 경우 이번 주 공정이 멈춰서는 현장이 속출할 뻔했다.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번 주 상당수 공사현장이 멈춰설 위기에 놓였던 게 사실이다”며 “파업이 끝난 덕분에 성수기에 접어든 지역 건설현장의 피해도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고 말했다.
완성차를 출하장과 목포의 항만 수출 컨테이너 부두로 운반하는 카 캐리어 운전원 대다수가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이라는 점에서 파업 이후 곧장 출하에 어려움을 겪던 기아 오토랜드 광주도 이날부터 일부 운송을 재개했다.
앞서 하루 2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신차를 외부로 반출하지 못하면 공장에 더 이상 차량을 세워놓을 공간이 없어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차를 몰고 개별 운송을 했다.
광주 평동산업단지 내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 부지, 광주시청 야외음악당 등을 섭외해 약 8000여대의 차를 세워는 뒀으나, 항만으로는 운송을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아 관계자는 “오늘부터 일부 차량을 옮기기 시작했다”며 “카 캐리어 운전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면 순차적으로 운송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양항에서도 전날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된 직후부터 수출입 화물 컨테이너 이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8일의 파업 기간 광양항 정문과 배후단지를 둘러싸고 있던 화물차량 600여대도 철수했다.
광양제철소 역시 운송하지 못해 공장 내부에 쌓여있던 철강 제품 10만여t의 반출을 시작했고, 물류량이 평소의 10% 수준에 그쳤던 여수산단 업체들도 타결 직후 제품 이송에 돌입했다.
이밖에 OE(신차용 타이어)를 제외하고는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위니아 광주사업장 등 지역 가전업계도 조만간 정상적인 제품 이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한 경제계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로 치닫기 전 화물연대의 파업이 종료됐다”며 “화물 운송 수요가 한 번에 몰려 그동안 쌓아놓은 제품을 모두 반출하고 완전 정상화되는 데는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15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종료된 가운데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이 운송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
지역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역 레미콘 공장의 시멘트 저장소는 대부분 비어있는 상황이다”며 “파업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레미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골조 공사 진행 단계에 있던 광주지역 건설업계도 ‘셧다운’ 위기를 넘겼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광주 주택건설 현장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레미콘 공급 차질로 공정을 멈추는 현장이 일부 발생했고, 파업이 더 길어졌을 경우 이번 주 공정이 멈춰서는 현장이 속출할 뻔했다.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번 주 상당수 공사현장이 멈춰설 위기에 놓였던 게 사실이다”며 “파업이 끝난 덕분에 성수기에 접어든 지역 건설현장의 피해도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고 말했다.
완성차를 출하장과 목포의 항만 수출 컨테이너 부두로 운반하는 카 캐리어 운전원 대다수가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이라는 점에서 파업 이후 곧장 출하에 어려움을 겪던 기아 오토랜드 광주도 이날부터 일부 운송을 재개했다.
앞서 하루 2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신차를 외부로 반출하지 못하면 공장에 더 이상 차량을 세워놓을 공간이 없어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차를 몰고 개별 운송을 했다.
광주 평동산업단지 내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 부지, 광주시청 야외음악당 등을 섭외해 약 8000여대의 차를 세워는 뒀으나, 항만으로는 운송을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아 관계자는 “오늘부터 일부 차량을 옮기기 시작했다”며 “카 캐리어 운전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면 순차적으로 운송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양항에서도 전날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된 직후부터 수출입 화물 컨테이너 이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8일의 파업 기간 광양항 정문과 배후단지를 둘러싸고 있던 화물차량 600여대도 철수했다.
광양제철소 역시 운송하지 못해 공장 내부에 쌓여있던 철강 제품 10만여t의 반출을 시작했고, 물류량이 평소의 10% 수준에 그쳤던 여수산단 업체들도 타결 직후 제품 이송에 돌입했다.
이밖에 OE(신차용 타이어)를 제외하고는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위니아 광주사업장 등 지역 가전업계도 조만간 정상적인 제품 이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한 경제계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로 치닫기 전 화물연대의 파업이 종료됐다”며 “화물 운송 수요가 한 번에 몰려 그동안 쌓아놓은 제품을 모두 반출하고 완전 정상화되는 데는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