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면세 경유, 우크라 전쟁 전보다 40% 급등
2022년 05월 18일(수) 15:50
ℓ당 1450원대…석 달 전보다 39.8% 상승
휘발유 30.9%·등유 25.6%↑…농협 현장점검
전남도, 다음달까지 상승분 98억8200만원 지원

박서홍(오른쪽)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이 곡성 입면농협 주유소를 찾아 면세유 수급현황을 점검했다.<전남농협 제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면세유 가격도 뛰면서 농가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남지역 주유소들이 판매하는 면세유 가운데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1307.29원으로, 러시아가 전쟁을 선포한 지난 2월24일(998.69원)보다 30.9%(308.6원) 급등했다.

같은 기간 농업인이 많이 쓰는 면세유 경유 가격은 1037.05원에서 1450.29원으로, 39.8%(413.24원) 뛰었다.

등유 가격은 1005.91원에서 1262.96원으로, 25.6%(257.05원) 상승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국제 유가 급등이 면세유 가격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농협 주유소를 대상으로 면세유 수급현황 점검과 현장 지도에 나섰다.

농기계 사용이 잦아지는 영농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면세윳값 급등으로 인한 농업인 피해가 우려된다. 또 외국인 인력 부족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이중고가 가중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름에 따라 농가에서는 비료 가격 등 영농 자잿값 부담도 커졌다.

전남도는 농업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면세유 가격 상승분에 대한 지원금을 총 98억8200만원 배정했다. 이 지원금은 오는 6월 말까지 제공된다.

박서홍 전남본부장은 “전남농협은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정책자금 등이 지원이 필요한 농업인들에게 적기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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