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성 농가인구 비율 전국 최고…농협 조합원은 36%
2022년 05월 15일(일) 15:51 가가
지난해 전남 여성 농가인구 5% 늘며 15만명 회복
2020년 기준 여성 조합원 10만5830명 ‘전국 최고’
여성 경영주·조합원 늘었지만 ‘양적 성장’ 그쳐
‘공동경영주’ 제도 뒷받침·여성 조합원 문턱 낮춰야
2020년 기준 여성 조합원 10만5830명 ‘전국 최고’
여성 경영주·조합원 늘었지만 ‘양적 성장’ 그쳐
‘공동경영주’ 제도 뒷받침·여성 조합원 문턱 낮춰야


농협 전남지역본부(본부장 박서홍·앞줄 오른쪽 2번째)는 최근 고향주부모임 전남·경남도지회 임원 40여 명과 순천농협에서 ‘제15회 영·호남 여성 지도자 남도문화포럼’을 열고 농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전남농협 제공>
4년 연속 감소하던 전남 여성 농가인구가 지난해 반등하며 15만명대를 회복했다.
여성 경영주와 여성 농협 조합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여성 농업인의 지역사회 참여도를 높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통계청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여성 농가인구는 15만875명으로, 전년(14만4280명)보다 4.6%(6595명) 증가했다.
전남 전체 농가인구도 28만60명에서 29만551명으로, 3.7%(1만491명) 늘었다.
전체 농가인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51.5%에서 이듬해 51.9%로 소폭 증가했다.
전남 여성 농가인구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 평균 여성 농가인구 비율은 50.3%였다.
전남 여성 농가인구는 지난 2016년 16만9740명 이후 2017년 16만6257명, 2018년 16만1609명, 2019년 15만7444명, 2020년 14만4280명 등으로 감소해왔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전남 여성 농가인구는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5만명 가까이 줄었다.
2011년 전남 여성 농가인구는 19만9121명으로, 10년 새 4만8246명(-2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 전체 농가인구는 37만9767명에서 29만551명으로, 8만9216명(-23.5%) 줄었다.
여성 농업인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농협 조합원 비율은 전남이 전국 9개 도(道)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2020년 10월 기준 전남지역 여성 농협 조합원은 10만5830명으로, 전체 조합원 29만741명의 36.4% 비중을 차지했다.
전남 여성 조합원 비율은 전국 평균 33.0%(211만5286명 중 69만7466명)를 웃돌았다.
전남 여성 비율은 전국 9개 도(세종은 충남에 포함) 가운데 가장 높았고, 광주 비율(37.0%·2만1187명 중 7844명)은 16개 시·도 중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촌 지역사회에서 여성 농업인 지위와 정책 과제’(임소영 외)라는 연구보고서를 내고 여성의 대표성에 대해서는 경영주로 등록한 여성 비율이 증가하는 등 지표상으로 보면 과거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농촌 지역에서 여성의 비중을 고려할 때 충분히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0년 기준 지역농협의 여성 조합원 비중은 33.3%에 달하지만, 임원 비율은 9.0%에 불과한 것이 하나의 예다.
보고서는 여성 농업인이 공동경영주로서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동경영주 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법적 근거 마련을 제안했다.
2020년 기준 전국 공동경영주 4만7000명 가운데 여성은 87.6%에 해당하는 4만1000명으로 양적 성장은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여성 농업인이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에 남편의 동의 없이도 공동경영주로 등록할 수 있게 제도가 정비되면서 여성의 공동경영주 등록이 더욱 활발해졌다.
하지만 등록 대상인 여성 농업인 수에 비해 공동경영주 등록 비율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또 농협에서 여성 임원의 실질적인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 조합원 구성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성 조합원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조합에서만 여성 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출하도록 하는 탓에 여성 조합원 구성 기준을 지금보다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들은 광주·전남 17만명에 달하는 여성 농가인구의 지위를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최근 사단법인 고향주부모임 전남·경남도지회 임원 40여 명을 순천에 초청해 ‘제15회 영·호남 여성 지도자 남도문화포럼’을 열었다.
여성 농업인 소비자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2006년부터 영·호남 여성지도자들이 서로 지역을 오가며 지역사회 봉사와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등 농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북광주농협은 지난 13일 광주시 북구 본촌동 본점에서 ‘5기 여성대학’ 개강식을 열고 수강생 90명과 역량 강화를 다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여성 경영주와 여성 농협 조합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여성 농업인의 지역사회 참여도를 높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 전체 농가인구도 28만60명에서 29만551명으로, 3.7%(1만491명) 늘었다.
전체 농가인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51.5%에서 이듬해 51.9%로 소폭 증가했다.
전남 여성 농가인구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 평균 여성 농가인구 비율은 50.3%였다.
전남 여성 농가인구는 지난 2016년 16만9740명 이후 2017년 16만6257명, 2018년 16만1609명, 2019년 15만7444명, 2020년 14만4280명 등으로 감소해왔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2011년 전남 여성 농가인구는 19만9121명으로, 10년 새 4만8246명(-24.2%) 감소했다.
여성 농업인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농협 조합원 비율은 전남이 전국 9개 도(道)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2020년 10월 기준 전남지역 여성 농협 조합원은 10만5830명으로, 전체 조합원 29만741명의 36.4% 비중을 차지했다.
전남 여성 조합원 비율은 전국 평균 33.0%(211만5286명 중 69만7466명)를 웃돌았다.
전남 여성 비율은 전국 9개 도(세종은 충남에 포함) 가운데 가장 높았고, 광주 비율(37.0%·2만1187명 중 7844명)은 16개 시·도 중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촌 지역사회에서 여성 농업인 지위와 정책 과제’(임소영 외)라는 연구보고서를 내고 여성의 대표성에 대해서는 경영주로 등록한 여성 비율이 증가하는 등 지표상으로 보면 과거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농촌 지역에서 여성의 비중을 고려할 때 충분히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0년 기준 지역농협의 여성 조합원 비중은 33.3%에 달하지만, 임원 비율은 9.0%에 불과한 것이 하나의 예다.
보고서는 여성 농업인이 공동경영주로서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동경영주 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법적 근거 마련을 제안했다.
2020년 기준 전국 공동경영주 4만7000명 가운데 여성은 87.6%에 해당하는 4만1000명으로 양적 성장은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여성 농업인이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에 남편의 동의 없이도 공동경영주로 등록할 수 있게 제도가 정비되면서 여성의 공동경영주 등록이 더욱 활발해졌다.
하지만 등록 대상인 여성 농업인 수에 비해 공동경영주 등록 비율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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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광주농협은 지난 13일 광주시 북구 본촌동 본점에서 ‘5기 여성대학’ 개강식을 열고 수강생 90명과 역량 강화를 다짐했다.<농협 광주지역본부 제공> |
현재 여성 조합원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조합에서만 여성 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출하도록 하는 탓에 여성 조합원 구성 기준을 지금보다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들은 광주·전남 17만명에 달하는 여성 농가인구의 지위를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최근 사단법인 고향주부모임 전남·경남도지회 임원 40여 명을 순천에 초청해 ‘제15회 영·호남 여성 지도자 남도문화포럼’을 열었다.
여성 농업인 소비자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2006년부터 영·호남 여성지도자들이 서로 지역을 오가며 지역사회 봉사와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등 농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북광주농협은 지난 13일 광주시 북구 본촌동 본점에서 ‘5기 여성대학’ 개강식을 열고 수강생 90명과 역량 강화를 다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