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농가경영비 10% ‘껑충’…평균 부채 2689만원
2022년 05월 08일(일) 16:15
통계청 ‘2021 농가경제조사’
전남 농가소득 4723만원…전년비 8.1% 증가
경영비 올랐지만 지원금·겸업소득 증가 영향
농가부채, 전남 포함 3개 도 전년보다 늘어

지난해 전남 2인 이상 농가의 평균 농가소득은 4723만원으로, 전년보다 8.1%(355만원) 증가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전남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350만원 넘게 늘어난 4723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10년 연속 전국 평균 농가소득을 밑돌았다.

불안한 국제 정세 탓에 사료비와 인건비가 뛰면서 전남 농업경영비는 10% 가까이 올랐다.

8일 통계청 ‘2021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2인 이상 농가의 평균 농가소득은 4723만원으로, 전년보다 8.1%(355만원) 증가했다.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6.1%(273만원) 증가한 477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남 농가소득은 정부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2020년 농가소득이 전년보다 436만원 가량 늘면서 4000만원을 넘겼다.

하지만 전남 평균 농가소득은 지난 2012년부터 10년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2021년 기준 지역별 농가수지.<자료:통계청>
지역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소득은 1285만원으로, 27.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6.7%(271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농외소득은 농가소득의 33.5%를 차지하는 1583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외소득이 늘어난 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겸업소득이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남 겸업소득은 전년보다 3.6%(21만원) 증가한 590만원을 기록했다.

이외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공적보조금 지급 영향으로 전남 농가들의 평균 이전소득은 1649만원으로, 전년보다 4.7%(74만원) 늘어났다.

지난해 농업경영비는 전남과 전국 평균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들여다보면 전국 평균 농업경영비가 지난해 0.1%(1만7000원) 오를 때 전남은 9.8%(230만원)나 증가했다.

전남 농업경영비는 2567만원으로, 전국 평균(2423만원) 보다 144만원 가량 많았다.

<자료:통계청>
전남에서 큰 폭으로 오른 경영비용은 사료비로, 전년보다 35.5%(146만원) 증가한 55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사료비는 519만원으로, 전년보다 4.0%(20만원)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재료비(18.0%↑)와 종묘비(16.3%)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노무비는 전년보다 3.0%(5만원) 증가한 159만원이었고, 광열(光熱)비는 14.9%(23만원) 증가한 18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남 농가들의 이자지급 비용은 22만원으로, 전년보다 12.0%(2만원)이나 오른 것이 눈에 띄었다.

농업부문 보험료도 2020년 62만원에서 이듬해 76만원으로, 21.7%(13만원) 오르며 농민 부담을 가중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 농가부채는 2689만원으로, 전년보다 6.2%(158만원) 증가했다.

전국 평균 농가부채는 3659만원으로, 전년보다 2.7%(-100만원) 감소했다.

전년보다 부채가 늘어난 도(道) 지역은 전남과 전북, 제주 등 3곳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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