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광주·전남 최초로 목에 흉터 남기지 않는 ‘로봇 갑상선 절제술’ 시행
2022년 05월 03일(화) 13:33

조선대병원 김유석 교수가 ‘경구로봇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갑상선 질환만큼 여성을 괴롭히는 질병도 없다. 관리나 약물 치료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국 갑상선 절제 수술을 하게 되면 목 부위에 지우기 어려운 상처가 남기 때문이다.

최근 조선대병원이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입을 통해 갑상선 만을 잘라내는 로봇수술을 광주·전남 최초로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갑상선 수술은 눈에 가장 잘 띄는 목 중앙에 상처를 남기는 탓에,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평소 목걸이 같은 장신구나 깃이 올라온 셔츠 등으로 가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상처 치료가 쉽지 않음에도 피부과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3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김유석 유방갑상선외과 교수가 지난달 25일 경구를 통한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했다. 로봇을 이용한 경구 접근법은 기존의 다른 내시경, 로봇수술 방법에 비해 최소 침습적인 수술법으로 입을 통해 수술용 로봇 기구가 들어가 다른 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주지 않고 갑상선만 정교하게 절제, 수술 후에도 목에 흉터가 남지 않고 빠른 회복과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조선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김유석 교수가 시행한 ‘경구로봇갑상선절제술(TORT)’은 최첨단 로봇시스템과 함께 주변의 신경손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수술 중 신경감시장치 기술이 접목된 최신 수술기법이다. 또한 현존하는 갑상선수술 중 가장 최소 침습적인 술기로, 흉터와 부작용을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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