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전하는 치유의 힘-신미지 주부·아마추어 작가
2022년 05월 01일(일) 23:00 가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너무나 소중한 표현인데도 많이 아끼고 서툰, 그래서 후회하게 되는 표현이 있다면 ‘사랑한다’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하다’이지 않을까 싶다.
지난 4월 1일부터 13일까지 일곡 도서관 1층 갤러리 연 소박한 전시회에서 그 소중한 말들을 많이 들었다. 선뜻 말하기 어려운 그 표현들을 오시는 관람객들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해 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오랫동안 아팠던 내가 그림을 그리며 받았던 치유와 힐링을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이 행복했다. 무엇보다 나처럼 오래 아팠던 사람, 가족을 오랜 시간 병간호하며 지쳤던 이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됐다는 점이 뿌듯했다.
‘아픔이 내게 준 선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그림들은 내가 12년간 아픔과 함께 살아가며 그린 작품들이다. 누구에게도 지도를 받은 적 없이 그냥 미술 교사였던 아버지가 남겨놓으신 물감과 붓으로 시작한 그림은 나에게는 살아가는 힘이었다. 그림이 완성될 때면 아픈 나를 늘 위로하고 챙겨 주었던 천사 같은 이웃들에게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는데 변변치 않은 그림인데도 받는 사람들은 행복해 했고 일곡갤러리에서 전시회까지 개최하게 됐다.
관람객들과 함께한 모든 일들이 마치 어느 봄날의 꿈 같았다. 휠체어를 타고 오신 어머님께서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너무 행복해서 그러는데 한 바퀴 더 돌면 안 되냐고 물으셨다.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고 그토록 내가 바라 왔었던 순간이었기에 오래, 아주 오래 기억될 것이다.
또 모사 작품 중 고흐의 붓꽃 그림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한참을 서 계시던 어머님은 12년째 남편 병간호를 하다 보니 우울증이 찾아 왔는데 그림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또 힐링하게 되었다고 우셨다.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몸이 불편한 26세 청년 시인 역시 내게 진한 감동을 전해 주었다. 불편한 몸으로 두 번이나 방문했는데 그가 활짝 미소 지으면서 내게 전한 말은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였다.
‘집 가까이에 도서관과 함께 갤러리가 있어 참 좋아요’ ‘화사하면서 은은한 느낌이 기분을 좋게 해 줘요’라는 초등학생들, 잠시 머리 식히러 왔다는 고3 남학생들, 아장아장 단체 관람 온 어린이집 꼬마 천사들까지 그림을 본 이들이 남겨 놓은 짧은 글도 좋았다.
내 작품은 대부분 꽃과 나무 등 자연을 그린 작품인데, 그 순간 난 예술로 승화된 자연의 힘을 또 다시 느끼게 되었고 나 역시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 아름다운 자연에 더욱 진한 사랑과 감사를 느끼게 됐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들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아주 작은 들꽃 하나에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아껴 준다면 결국 그 마음이 예술로 이어진다는 것도 느꼈다.
서로가 아름다움을 나눔으로 이어 간다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의미가 아닐런지. 아쉬움이 있다면 많은 이웃들이 아직도 갤러리 하면 많은 부담감과 함께 어색함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전시장을 찾아서 자신만의 잔잔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나처럼 서툰 솜씨의 아마추어지만 직접 전시회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가 너무나 힘겨울 때면 꼭 내 마음에 노크를 해 주시는 천사님들과 먼 길 마다 않고 귀한 걸음 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정다운 이웃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아울러 보석보다 더 빛나는 아름다운 편지를 남겨 주심에 감사드린다. 삶의 순간순간에 잔잔한 감동이자 큰 힘이 될 것이다.
말하기도 걷기도, 여러 움직임들이 힘겹지만 그래도 밝고 씩씩한 26세 청년 시인의 글로 마무리하고 싶다. 그가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선물했더니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을 내게 선물했다.
“선한 눈빛을 가진 그대의 눈빛에 내 마음 흔들리고 물 흐르는 듯한 맑고 편안한 이 분위기에 난 행복하였네. 감사해요.♡”
지난 4월 1일부터 13일까지 일곡 도서관 1층 갤러리 연 소박한 전시회에서 그 소중한 말들을 많이 들었다. 선뜻 말하기 어려운 그 표현들을 오시는 관람객들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해 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오랫동안 아팠던 내가 그림을 그리며 받았던 치유와 힐링을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이 행복했다. 무엇보다 나처럼 오래 아팠던 사람, 가족을 오랜 시간 병간호하며 지쳤던 이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됐다는 점이 뿌듯했다.
몸이 불편한 26세 청년 시인 역시 내게 진한 감동을 전해 주었다. 불편한 몸으로 두 번이나 방문했는데 그가 활짝 미소 지으면서 내게 전한 말은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였다.
‘집 가까이에 도서관과 함께 갤러리가 있어 참 좋아요’ ‘화사하면서 은은한 느낌이 기분을 좋게 해 줘요’라는 초등학생들, 잠시 머리 식히러 왔다는 고3 남학생들, 아장아장 단체 관람 온 어린이집 꼬마 천사들까지 그림을 본 이들이 남겨 놓은 짧은 글도 좋았다.
내 작품은 대부분 꽃과 나무 등 자연을 그린 작품인데, 그 순간 난 예술로 승화된 자연의 힘을 또 다시 느끼게 되었고 나 역시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 아름다운 자연에 더욱 진한 사랑과 감사를 느끼게 됐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들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아주 작은 들꽃 하나에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아껴 준다면 결국 그 마음이 예술로 이어진다는 것도 느꼈다.
서로가 아름다움을 나눔으로 이어 간다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의미가 아닐런지. 아쉬움이 있다면 많은 이웃들이 아직도 갤러리 하면 많은 부담감과 함께 어색함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전시장을 찾아서 자신만의 잔잔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나처럼 서툰 솜씨의 아마추어지만 직접 전시회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가 너무나 힘겨울 때면 꼭 내 마음에 노크를 해 주시는 천사님들과 먼 길 마다 않고 귀한 걸음 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정다운 이웃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아울러 보석보다 더 빛나는 아름다운 편지를 남겨 주심에 감사드린다. 삶의 순간순간에 잔잔한 감동이자 큰 힘이 될 것이다.
말하기도 걷기도, 여러 움직임들이 힘겹지만 그래도 밝고 씩씩한 26세 청년 시인의 글로 마무리하고 싶다. 그가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선물했더니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을 내게 선물했다.
“선한 눈빛을 가진 그대의 눈빛에 내 마음 흔들리고 물 흐르는 듯한 맑고 편안한 이 분위기에 난 행복하였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