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아시아 챔스리그 조별리그 3위로 탈락
2022년 05월 01일(일) 20:05
태국 빠툼U와 0-0 무승부

지난 30일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5차전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는 전남 전경준 감독. <전남드래곤즈 제공>

K리그2팀 최초의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했던 전남드래곤즈가 조 3위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전남드래곤즈는 지난 30일 태국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의 2022 ACL 조별리그 G조 최종 6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필리핀의 유나이티드 시티에 2승을 기록했던 전남은 멜버른 시티(호주)와 빠툼을 상대로 승점 1점씩 보탰지만 승점 8, G조 3위에 그치면서 조별리그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전남은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K리그 2팀 최초로 ACL 무대를 밟았다. 또 2008년 이후 14년 만의 ACL 도전이었지만 목표했던 16강은 이루지 못했다.

전경준 감독은 “크고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고, 결과를 내지 못한 건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다시 ACL 무대를 밟을 수 있다면 그땐 실패하지 않고 16강, 8강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지만 전남은 좋은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전 감독은 “축구는 판정승이 없다. 결과를 내는 팀이 이기는 게 축구다”며 “과정과 결과 모두 만들어야 하는 게 감독인 내 역할이다. 과정만 좋고 결과가 좋지 않다면 좋은 축구라고 할 수 없다. 과정이 미흡할 순 있지만 결과를 내는 힘이 있다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바쁜 일정을 소화한 전남은 이제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달려야 한다. 전남은 오는 7일 2위 부천FC 안방으로 가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전 감독은 “리그 중간에 ACL을 참가하면서 미뤄진 경기들을 치러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경험을 위해 ACL에 나오는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결과적으로 실패를 했고, 돌아가서 ACL로 인해 누적된 피로 때문에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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