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공업 생산 반등했지만…자동차 ‘발목’
2022년 05월 01일(일) 18:40
호남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생산지수, 전년비 0.5% 증가에도
자동차 8.5% 감소, 두 달째↓
광주·전남 소비 두 달 연속 감소

<자료:통계청>

광주 광공업 생산이 3월 반등했지만 전국 평균 증가율에 턱없이 못미쳤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주 광공업 생산지수(생산액)는 전년 같은 달보다 0.5% 증가했다. 전남은 1.9% 늘었다.

지난 2월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보다 0.2% 감소했지만 다음달 반등했다.

하지만 3월 전국 평균 증가율은 3.7%로, 광주와 전남 두 지역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광주 광공업 생산이 3월 들어서도 ‘불안한 회복세’를 보인 건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광주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외 담배(-41.5%)와 금속가공(-15.2%) 부문도 전년에 비해 생산이 줄었다.

반면 여름철을 앞두고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기계장비 부문은 9.7% 생산이 늘고, 냉장고·세탁기 등을 만들어내는 전기장비 부문도 7.1% 증가했다. 음료 부문도 41.5% 생산이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전남 광공업 생산은 지난 3월 1.9% 증가하면서 지난해 1월(1.5%↑)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남의 대표 산업인 석유정제 생산액은 전년보다 19.3% 늘고, 컨테이너선 등 기타운송장비는 34.3% 증가했다.

금속가공(-40.4%)과 고무 및 플라스틱(-13.0%), 1차 금속(-8.1%)는 전년보다 생산이 줄었다.

광주·전남 광공업 생산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두 지역 모두 내수 지표가 감소했다.

3월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보다 광주는 0.9%, 전남은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지수는 3.5% 증가했다.

광주·전남의 소비 감소세는 두 달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소비가 줄어든 지역은 전남과 경북(-2.0%), 제주(-1.5%), 충남(-1.0%), 광주, 대구(-0.8%), 울산(-0.3%) 등 7개 시·도이다.

광주지역에서 백화점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2.9%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신발·가방과 의복, 가전제품 등은 소비가 늘었고, 화장품과 오락·취미·경기용품은 줄었다.

전남에서 가전제품과 음식료품 소비는 늘었지만 의복과 화장품, 오락·취미·경기용품은 감소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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