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지출 늘었는데…음식·숙박업 부진 여전
2022년 04월 27일(수) 18:11
이달 셋째 주 통계청 ‘광주 가계지출 변동률’
거리두기 완전 해제에 소비심리 높아져
모든 연령대서 코로나 이전보다 지출 증가
의류·신발업종 26% 증가…숙박은 33% 감소

<자료:통계청>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한 광주 신용카드 지출이 올 들어 이달 처음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높아지면서 지난주 광주시민들의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전자지급서비스 충전액은 2020년 1월 평균보다 57.6% 뛰었다.

27일 통계청이 신한카드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집계한 ‘지역별 가계지출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이달 9~15일 일주일 동안 광주지역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지난 2020년 1월 일주일 평균보다 26.1%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24.1%였으며, 대구가 3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32.9%), 세종(30.7%), 충남(29.4%), 울산(27.7%), 경남(27.5%), 광주(26.1%), 경북(25.1%), 전북(25.0%), 서울(23.8%), 경기(22.7%), 전남(22.5%), 대전(22.2%), 제주(21.4%), 강원(20.6%), 충북(20.5%), 인천(15.5%) 등 순으로 높았다.

이달 셋째 주(9~15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하기 전인 2020년 1월 일주일 평균과 비교해보면 광주지역 모든 연령대에서 가계지출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60대 가계지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과 2020년 1월을 비교한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50대가 52.1%로 가장 높았다.

60대가 41.1%로 뒤를 이었고, 70대 이상 30.0%, 40대 20.0%, 30대 14.1%, 20대 이하 3.5%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광주 지역민들의 카드 지출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기승을 부린 2월 첫째 주(1월29일~2월4일) 24.2% 급감했지만 이후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달 셋째 주 광주지역 모든 연령대에서 카드 지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늘었지만 주요 업종 가운데 의류·신발 부문만 25.6% 증가했고, 음식·음료 서비스(-7.8%)와 숙박(-32.8%) 등의 부진은 여전했다.

전남도 같은 기간 동안 의류·신발 카드 지출은 27.6% 늘고, 음식·음료 서비스(-3.6%)와 숙박(-11.9%) 부문은 감소했다.

한편 개인 은행계좌이체를 통한 국내 대형 전자지급서비스 충전액(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증가율은 지난 2020년 9월 이후 1년 7개월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4월16~22일) 광주시민들의 전자지급서비스 충전액은 지난 2020년 1월 평균에 비해 5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 충전액은 65.9%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적으로는 58.5%의 중가율을 나타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충전한 전자지급서비스 금액 증가율(2020년 1월 대비)은 지난 2020년 9월 이후 1년 7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간편결제와 비대면 소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은 중장년층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주 광주시민들의 전자지급서비스 충전액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138.7%, 40대 88.1%, 30대 65.4%, 60대 47.3% , 20대 이하 35.5% 순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전남도민들의 충전액 증가율은 50대 346.3%, 60대 90.8%, 40대 89.3%, 30대 84.7%, 20대 이하 28.6% 등이었다.

이달 15일에는 인원·시간 제한을 모두 없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4월18일~)를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3월 등장해 같은 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거리두기는 약 2년 1개월, 757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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