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미크론’으로 가는 길목에서-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2022년 04월 27일(수) 03:00 가가
코로나19는 전 세계에서 2019년 12월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다. 국내에선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광주시도 그해 2월 3일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 그때 감돌았던 분위기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깜깜한 암흑 터널에 들어섰다고나 해야 할까? 마치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대유행한 흑사병과 제1차 세계대전 중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 당시 상황이 재현된 듯한 공포감에 둘러 쌓였던 것이다.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우리는 그간 겪어 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대구발 대유행, 수도권 대유행을 거쳐 어느 곳이 시발점인지도 알 수 없는 산발적인 유행, 델타 변이의 출현,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른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까지 유행의 시기마다 ‘이제는 코로나가 지나가려나? 아니…, 제발 지나가 주세요’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의 결실로 이제 길었던 어둠의 터널 끝이 보이기 시작했고, 여러 분야에서 활기를 되찾는 모습들을 보며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포스트 오미크론 시대를 잘 준비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 본다.
광주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모범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염 취약 시설 종사자의 선제 검사 의무화, 해외 입국자 선제 검사,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 시청 광장을 활용한 초대형 선별검사소 설치와 밤 10시까지 검사 시간 연장, 최단 시간 내 결과 통보 등 덕분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방역을 실시했고, 이들 사례는 전국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많이 사는 곳에 찾아가는 이동 검사소와 접종센터를 운영해 고달픈 타국살이를 하는 외국인들이 집단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으며, 오미크론 확산이 최절정을 이루었을 때는 전국 최초로 민관이 함께 중증 장애인 코로나 대응을 위한 핫라인을 구성하고, 중증 장애인 검사 전담 차량 운영, 24시간 장애인 전담 상담 창구 운영 등의 시책을 펼쳐 전국적인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지역 의료계도 취약한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 참여했으며, 소아·분만·투석 등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분야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가장 먼저 갖출 수 있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멋진 광주에서, 방역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이 나는 얼마나 자랑스러운 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렇듯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을까? 그건 결코 누구 한 사람이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다.
우리 광주에는 특별함이 있다.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나눔의 공동체 정신이 그 원동력이었다. 시민 여러분과 방역 및 의료 관계자들께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지금 우리는 팬데믹을 넘어 포스트 오미크론, 엔데믹(풍토병)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당면한 목표는 예방 접종률은 높이고 고위험군과 감염 취약층의 치료 체계를 강화해 중증화와 사망으로의 진행을 막고, 일반 의료 체계로의 단계적 전환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여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시민과 함께 방역 1등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오미크론 이후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의 생각과 방향이 실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을 믿고, 이것 또한 우리의 자산인 광주 정신으로 ‘민관이 함께 그 매듭을 풀어나갈 수 있다’ 고 생각한다.
어렵고 지난한 길을 걸어 왔고, 많은 분들의 노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관심과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말 한 마디라도 애정과 공감 그리고 감사를 담아 전하고, 서로를 감싸 안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지역 의료계도 취약한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 참여했으며, 소아·분만·투석 등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분야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가장 먼저 갖출 수 있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멋진 광주에서, 방역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이 나는 얼마나 자랑스러운 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렇듯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을까? 그건 결코 누구 한 사람이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다.
우리 광주에는 특별함이 있다.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나눔의 공동체 정신이 그 원동력이었다. 시민 여러분과 방역 및 의료 관계자들께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지금 우리는 팬데믹을 넘어 포스트 오미크론, 엔데믹(풍토병)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당면한 목표는 예방 접종률은 높이고 고위험군과 감염 취약층의 치료 체계를 강화해 중증화와 사망으로의 진행을 막고, 일반 의료 체계로의 단계적 전환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여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시민과 함께 방역 1등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오미크론 이후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의 생각과 방향이 실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을 믿고, 이것 또한 우리의 자산인 광주 정신으로 ‘민관이 함께 그 매듭을 풀어나갈 수 있다’ 고 생각한다.
어렵고 지난한 길을 걸어 왔고, 많은 분들의 노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관심과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말 한 마디라도 애정과 공감 그리고 감사를 담아 전하고, 서로를 감싸 안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