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봄꽃 관광’ 활짝 피어나다
2022년 04월 24일(일) 18:20
산수유·벚꽃·지리산 야생화 등
상춘객 지난해보다 8~16%↑
꽃상품 개발 주력…관광업계 활력

섬진강변 대나무숲길에 야생갓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구례군 제공>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산수유꽃을 시작으로 벚꽃과 야생화 등 구례군의 봄꽃 관광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구례군에 따르면 산수유꽃 개화기간 상춘객은 지난해보다 8.0% 증가했고, 벚꽃은 16.5%가 늘었다. 수선화가 피어있는 지리산치즈랜드는 324%가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야생화가 자생하는 지리산에는 한반도 자생식물의 30%인 1526종이 서식한다. 그중에서 구례군은 전국 야생화 생산량의 15.6%를 차지할 만큼 야생화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봄의 전령사로서 남도의 봄 소식을 알리는 산수유꽃이 3월초에 산동면 일원에 장관을 이룬다.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수유꽃은 한달여 동안 꽃을 피운다.

지리산치즈랜드는 3월말부터 푸른 초지, 호수가 조화를 이루며 수선화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일명 ‘한국의 스위스’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인스타그램을 빛낸 올해의 관광지 4선에 선정된 곳이다.

4월초에는 섬진강을 따라 조성된 300리 벚꽃이 터널이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이 길은 전국에서 가장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길로 지리산과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벚꽃이 질 무렵에 섬진강변에는 야생갓꽃과 유채꽃이 섬진강대숲길과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국에서 야생화가 가장 많이 자생하고 있는 지리산에서는 4월부터 8월까지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전남에서 유일한 공립수목원인 구례수목원에는 1148종의 13만 그루의 식물이 있으며, 4월부터 야생화 꽃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4월에는 목련, 조팝나무 등 20여종의 야생화를 시작으로 철쭉, 원추리까지 8월까지 평지에서부터 노고단 정상부까지 시기별로 꽃을 피운다.

특히 6월에는 100만송이 수국길이 장관을 이룬다. 약 2㎞의 테마수국은 아나벨수국, 떡갈일 수국, 미국수국, 산수국, 목수국 등 길, 100여종의 수국이 식재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광동 구례군수 권한대행은 “구례군의 대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코로나 상황에도 전년대비 20%이상 관광객이 증가했으며, 특히 야생화의 본고장인 구례군은 봄꽃으로 관광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꽃을 소재로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운영하겠다”며 “상춘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와 깨끗한 관광지 환경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주요관광지와 꽃이 연계될 수 있는 상품개발과 함께, SNS사진 공모전, 투어버스 운영, 구례에서 한달 여행하기, 모바일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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