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에너지연구원] 태양·풍력·해양…신재생에너지 연구·실증 도민 행복 기여
2022년 04월 20일(수) 19:25
영농형 태양광 재배실증 등 성과
도민 에너지 복지 향상 최선
신안 해상풍력 대비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사업’ 추진
나주·보성 배·포도·녹차밭 영농형 태양광 발전실증 단지 조성
에너지 관련기업 2배 성장·전문인력 양성 70% 일자리 얻어
기업 지원·발전소 가동 수익금 장학금 기부 등 지역발전 선도
주민 주도 태양광 시범사업 추진
목포에 있는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전남도의 미래 핵심산업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남도의 미래 핵심산업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녹색에너지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2008년 목포시 서남권 청정에너지 기술연구원으로 설립됐다. 2013년도 99월 목포시에서 전남도로 이관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주요 기능은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추진,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촉진, 전남도 에너지정책 지원 및 경제활성화 기여 등이다. 현재는 태양에너지, 풍력·해양, 에너지신산업 등을 연구하면서 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기술사용화 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연구원은 전남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블루에너지 프로젝트, 연구개발 혁신 및 지역발전 등의 선도 전략을 수립해 추진했다. 올해 말까지 ‘해상풍력 융복합 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해상풍력 연구용 물류창고 및 통합 모니터링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통합관제시스템 등 융복합 플랫폼 적용 기술도 개발중이다. 또 신안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고,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위해 고압직류송배전시스템(MVDC)를 포함한 핵심 기기를 설치,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농작물 및 축산시설 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영농형 태양광 실증 연구 등 농도 전남의 특성을 반영한 실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소 운영 수익금을 전남도 인재 육성 기금으로 기탁하고, 104개 기업의 신기술 상용화 및 연구개발을 위해 34억원을 지원했으며,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도 맡고 있다.

연구원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중인 사업은 ‘영농형 태양광 재배실증 기술 및 모델 개발’이다. 지난 2016년부터 나주 일대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실증단지 11개소를 조성해 운영중이며, 2020년 3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나주시 및 보성군 일대 배(16kW)·포도(13kW)·녹차(20kW)밭에서 영농형 태양광 발전실증 단지를 조성했다. 이후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을 때 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2023년 2월 총 3년간 실증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녹차밭 실증단지에서는 동해 피해가 감소하면서 생산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추진중인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은 전남도의 핵심사업인 신안 8.2GW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사업을 대비해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전담하는데, 오는 2023년 12월까지 총 30개월간 160억여원이 투입된다. 신안군이 주관하고, 연구원,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와 20개의 발전사가 참여하고 있다.

연구원은 에너지신산업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신 전력망 모델이다. 연구원은 한전전력연구원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에서 연구실증을 거쳐 각 공장의 다양한 전력소비패턴에 따른 특성을 반영해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고신뢰 장주기 RFB-ESS 기술개발 사업’, ‘노후 전력기자재에 대한 재제조 성능평가 및 보급 확산 기반 조성사업’, ‘대용량 분산전원 연계 MVDC 실증 사업’ 등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다.

(재)녹색에너지연구원이 지난 3월 서울 코엑스 한국전기산업대전에서 직류 산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전남 규제자유특구 MVDC(고압직류송배전시스템)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
연구원은 도내 에너지기업의 성장을 위해 원스톱 기업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 에너지산업의 급변에 발맞춰 기업 R&D 수요 발굴-R&D 개발 지원-R&D 역량 강화 지원-사업화 강화 지원- 해외 판로개척 지원까지 기업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도 진행중이다. 에너지신기술 R&D 개발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상용화 프로젝트(10개사),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연계 협업(12개사), 기업의 R&D 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원(11개사), 기업 R&D 결과물의 사업화 지원(27개사), 해외 수출 지원(27개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2021년 고용 45명, 매출 87억원, 수출 6억원을 달성하는 등 2020년(고용 21명, 매출 35억원, 수출 3억원)의 성과를 초과 달성했다.

농축산업 재생에너지 융합시스템 연구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 과제로, 농작물 재배농가와 축산 농가에서 사용되는 석탄, 석유, 가스 등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쉽게 재생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 광양 토마토 농원, 순천 축사, 나주 배과수원 등을 선정해 재생에너지 융합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18%에서 최대 25%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왔으며, 올해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또 대상지역 인근 주민들에 대해서도 태양광 가로등, CCTV, 자가용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을 지원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연구원은 태양에너지·풍력·해양 등 에너지 신산업분야 연구개발과 관련 발생되는 일자리와 관련 기업과 인재를 매칭해주기 위해 일자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중이다. 22개 시·군을 직접 찾아가는 일자리버스(연간 50회)를 운영하고,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인력 양성 직무역량 강화 교육(34명), 청년근로자 에너지 e뉴딜기업 취업 연계(50명), 청년 마을로 사업장 취업 연계(157명) 등을 통해 지금까지 1,051명의 직장을 찾아줬다. 2018년도부터 지난 4년간 12차례의 ‘에너지밸리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전문인력 169명을 양성하고, 그 중 73%인 123명이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남도내 중소기업 성정을 위해 시제품 제작, 제품 브랜드 홍보 등에도 연구원은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제품브랜드 홍보 10개사, 시제품 제작 지원 13개사, 고용촉진·유지지원 9개사, 기업경영컨설팅 2개사, 제품인증 및 특허지원 5개사 등이 혜택을 받았다.

5차례의 구인·구직만남의 날, 2차례의 찾아가는 이동상담과 함께 8차례의 취업역량강화교육, 국민취업지원제도 운영(30명 연계)도 연구원의 실적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의 전략산업인 ‘블루 이코노미’와 관련 ‘고용 엑셀러레이터 운영’으로 12개사를 방문 상담해 신규 취업자와 기업담당자를 멘토와 멘티로 묶어 우수한 기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전남도·경기도 간 지역 상생 협약에 따라 건설된 태양광발전소 운영 수익금으로 전남인재육성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학금 1억원을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전달하는 주동식 재단법인 녹색에너지연구원장.
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전남인재육성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재원은 지난 2016년 체결된 전남도·경기도 간 지역 상생 협약에 따라 건설된 태양광발전소 운영 수익금이다. 연구원은 경기도로부터 지난 2017년에 6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말까지 경기도 가평, 양평, 동두천, 광주시 등 공공시설 유휴부지 4개소에 총 3㎿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운영하고 있다. 발전소 가동으로 발생된 수익금 일부를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2억6,000여만 원을 전남도 인재육성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주동식 녹색에너지연구원장은 “전남·경기 상생 태양광발전소는 상호 협력을 실천하면서 도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수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도민 에너지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신안 8.2GW 해상풍력 적기 조성 지원을 위해 해상풍력 융·복합 산업화 플랫폼 구축,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 잉여전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지역상생 재생에너지 비즈니스 모델 확산을 위해 주민참여 영농형 태양광 보급 확산, 에너지신산업 혁신기업 육성, 재생에너지 도민 복지 확대 등과 관련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구축 연구기반 확충을 위해서 전남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 에너지 전환 기반구축 실증 연구 확산, 재활용·재제조 기반 자원순환 연구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각 분야에 대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태양에너지 분야에서는 IoT(사물인터넷) 센서 독립전원 공급용 태양전지 기술개발 과제가 대표적이다. 이는 실내 저조도 조건에서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해 주변의 광 에너지원을 접속시켜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 IoT 센서 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자율전원 통합장치 기술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이다. 사용한 배터리를 활용한 태양광연계 2MWh급 ESS 개발 및 실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2021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과제는 연구원과 함께 보성파워텍㈜, 삼성SDI, 인셀㈜, 바이오코엔㈜, 한국전지연구조합 등이 참여한다.

주민 주도형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농지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농작물의 경작을 병행하는 개념으로 농산물 생산 등 농업인의 고유 기능을 지속적으로 영위가 가능하다. 일단 사업추진이 가능한 염해농지(5.50ds/m) 이상의 부지를 대상으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2개소 이상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3M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주민(농민)조합이 운영, 주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한다는 것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