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BC 기업지원센터 2주년] 교육부터 투자유치·현장상담까지 ‘종합 비즈니스 동반자’
2022년 04월 20일(수) 19:00
지난해 투자계약 204억 성과
극장용 ‘두다다쿵 후후섬의…’
서울 국제만화 페스티벌 감독상
‘레인보우 버블잼’ 中투자대회 대상
‘마법소녀디디’·‘쥬라기캅스’ 등
애니메이션 6편 47개 채널서 상영

ACBC 기업지원센터는 광주 문화콘텐츠 창업자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콘텐츠허브(전일빌딩245 5층)에 문을 열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올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인공지능중심도시’를 이끄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지콘·GICON)이 창립 20주년을 맞는 해이다.

진흥원은 지난 2020년 4월 광주 문화콘텐츠 창업자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ACBC(AI Content Business Center) 기업지원센터를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콘텐츠허브(전일빌딩245 5층)에 문을 열었다.

개소 2주년을 맞은 ACBC 기업지원센터는 기업 성장 단계별로 기본·특화 교육과 투자 유치, 현장 상담 등을 벌이며 ‘종합 비즈니스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ACBC 기업지원센터가 유치한 투자계약은 204억원(29건) 상당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은 ‘투자 유치 계약’ 155억원(20건)과 ‘콘텐츠 공동 제작 계약’ 49억원(9건)으로 나뉜다.



라이선싱(사용권 허가) 계약을 맺은 성과도 50억원 상당(147건)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45억원(132건) 규모 계약을 맺었고, 해외에서도 5억원 상당(15건) 실적을 냈다.

4개 권역으로 조성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투자진흥지구에서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유치된 투자 성과는 모두 1365억원(77건)에 달한다.

지난해 광주산(産) 문화콘텐츠들은 국내외 안방극장과 게임 애호가들을 사로잡으며 이름을 알렸다. ACBC가 지원한 광주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지난해 10월 수상 소식을 잇따라 전하며 작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스크림스튜디오㈜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감독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캠프파이어애니웍스의 대표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레인보우 버블잼’은 중국 난징 국제애니메이션투자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ACBC와 함께 성장한 애니메이션 6편은 무려 47개의 채널과 플랫폼 등을 타고 시청자를 만났다.

지난해 3월 ㈜마로스튜디오의 ‘우당탕탕 은하안전단’(EBS)을 시작으로 네온크리에이션㈜ ‘마법소녀디디2’(KBS 4월), ㈜스튜디오버튼 ‘쥬라기캅스3’(MBC 9월), ㈜몬스터스튜디오 ‘브레드이발소3’(KBS 12월) 등이 안방극장을 누볐다.



전남대학교 게임동아리 출신들이 뭉친 사우스포게임즈㈜의 게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는 전 세계에서 100만건 내려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국내 인디게임 최초로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다. 이외 광주지역에서 개발된 게임 10종은 구글, 스팀 등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2주년을 맞은 ACBC 기업지원센터는 올해 콘텐츠별로 맞춤형 상담을 펼치는 ‘에듀멘토링’과 초기 유망한 창업자들에게 단비가 돼 줄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에듀멘토링’은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 멘토링이 결합된 형태다.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돕고 자금조달, 브랜드 마케팅, 저작권·법률·회계 지원 등이 총망라된다.

국내외 유명 전시회·상담회 참가도 지원한다.

오는 7월 열리는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와 9월 광주 에이스 페어, 10월 프랑스밉컴, 11월 광주·광저우 비즈니스 상담회 등에 광주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얼굴을 알릴 예정이다.



국내외 투자유치와 기업홍보 기회를 늘리기 위한 상담회도 국내에서는 6월과 9월, 해외에서는 7월과 11월 개최한다.

이외 수출용콘텐츠 현지화를 위해 기업당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하며, 온라인 광고지원(기업당 2000만원), 저작권·상표출원등록비, 지적재산권(IP) 활용 시제품 제작지원(기업당 400만원) 등이 광주 기업들에 주어진다.



특히 지난 연말 결성된 333억원 규모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 3호’는 광주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벌인다. 이 가운데 광주기업들에게 돌아가는 투자액은 200억원 상당이며, 창업 기업 및 제작 초기 단계 프로젝트 등 소규모 투자도 20억원 범위 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ACBC 기업지원센터는 지난 2월 전일빌딩245에서 ‘3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투자조합 운용설명회’를 열고 16개 지역기업들과 일대 일 투자상담을 벌였다. 투자상담회는 올해 하반기 중 2차례 더 열릴 계획이다.

3호 조합에 이어 200억원 규모의 4호 조합도 올 연내 결성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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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투자 확대는 지역 콘텐츠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세를 타고 열풍을 이끈 가상공간 ‘메타버스 플랫폼’과 같은 실감형 융합콘텐츠 제작에도 사업 초점이 맞춰진다.

실감 콘텐츠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ACBC 기업지원센터는 광주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과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창·제작 기업과 기술 기업 간 협업을 주선할 방침이다. 그동안 ACBC가 쌓아온 지역 콘텐츠기업 교류망을 활용해 기술융합형 콘텐츠 제작 협업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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