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기존산업·미래산업 융복합으로 상호경쟁력 높일 것”
2022년 04월 20일(수) 18:40
신재생 에너지·바이오·수소 등 새로운 산업 분기점
유동국 원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광주테크노파크의 수장을 맡았고,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전남테크노파크도 맡고 있다. 자연스럽게 광주·전남의 산업·경제 구도를 머리에 담았고, 현장에서 겪은 오랜 경험을 토대로 정책과 프로젝트들을 직접 챙기다보니 성과는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직원들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에서 실시하는 공모사업에 대비해 정례적으로 회의를 갖고 계획서의 질을 높여 수탁사업의 수를 늘려나갔다.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수탁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면서 네트워크도 단단해졌다. 그는 전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산업과 미래 산업을 융복합하면서 상호 경쟁력을 높여나가도록 진두지휘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수소 등 새로운 산업을 시작하고 있는 이 시점이 전남 발전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이유에서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기관인 만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TP는 매년 기술유망 중소기업을 타겟으로 육성해 혁신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개발(R&D)과 기업지원(비R&D)을 통해 유망한 기술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기업에 대해서는 ‘성장 사다리 지원정책’을 통해 스타트업 단계, 레벨업 단계, 스케일업 단계 등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스마트 산단, 에너지-ICT 지식산업센터구축, 드론(특화)지식산업센터구축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산업정책도 기획하고 있다. 전남의 미래 성장 동력산업 발굴, 중앙과 지역 간 정책 가교역할 수행, 전남형 강소기업(스타기업)육성, 기술사업화와 기술투자 촉진, 우수기업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산업 기술혁신 거점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지역기업 혁신성장 플랫폼이라는 사업이 독특하다.

▲데이터기반 지역기업 혁신성장 플랫폼은 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지원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고 통합정보 기반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전남도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운영조례에 따라 지난해 10월에 구축됐다. 이는 전라도 기업 지원 통합플랫폼, 지역산업 성과관리 플랫폼, 연구장비 통합플랫폼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기업지원 통합플랫폼에서는 지역에 산재돼 있는 기업 지원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산업 성과관리 플랫폼은 기업 지원 성과 누적 정보와 그 성과들을 통계 관리해 지역산업 육성정책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시장반응형 지역산업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장비 통합 플랫폼은 지난 2016년부터 구축해오고 있는 전남 연구장비 정보망이다. 현재 41개 대학·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연구장비 2,909점이 등록돼 있다.

오는 5월부터 전남테크노파크 지원사업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해 2022년부터는 전남도내 모든 기업지원사업을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탄소중립 2050’를 위한 대응 전략이 있다면.

▲지난해 5월 전남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 대응전략에는 전남의 주력산업인 철강, 석유화학, 조선산업 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 등을 위해 4대 중점추진전략 분야 12개 실행과제에 7,220억 원 규모의 28개 세부 사업을 발굴했다. 이를 통해 2017년 탄소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25%, 2050년까지 80%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남의 미래 산업 가운데 하나가 에너지산업이다.

▲에너지산업은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따라 인류가 직면한 도전이며 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냐에 따라 국가 및 기업의 흥망이 결정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TP는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영광 풍력테스트베드를 운영해 풍력산업 전초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정부로부터 227억원 규모 그린수소 성능시험센터 구축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되고, 올해는 10MW 그린수소 실증사업 공모사업에 뛰어들었다. 재생에너지3020, 탄소중립 2050 등 향후 10년 내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디지털·지능화 및 신재생에너지 대응 전력 기자재, 친환경·고효율 송배전 기자재, 미래 직류전원(MVDC, HVDC), 대용량 ESS 시스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폐기물(폐플라스틱, 폐비닐, 폐밧데리, 폐태양광, 가축 분료 등) 자원화 등 신규 사업도 기획중이다.

올해까지 신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및 계통 유연성 확보를 위한 ‘전남 분산에너지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신재생에너지 활용, 디지털전환 등에 따른 ‘전력기자재 국산화 클러스터 구축’ 등 에너지산업 분야 16개 과제도 발굴할 예정이다.

-전남TP 운영 철학이 있다면.

▲우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전남TP는 최근 몇 년동안 조직 규모나 예산 측면에서 대단한 양적인 성장을 이뤘다. 올해도 데이터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초첨을 두고 전남 산업의 거점기관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동원하겠다. 전남의 산업경제 정책의 파트너는 기업이다. 전남의 경제 발전과 기업 성장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기업 현장을 발로 찾아가고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 혁신과 소통 그리고 속도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기업중심, 기술중심, 시장중심, 현장중심, 성과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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