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상생·지역민 동행 54년 든든한 향토은행 100년을 향해 간다
2022년 04월 20일(수) 17:05
급변하는 금융환경 맞서 변화·혁신 주도 다짐
디지털·포용·ESG 경영…브랜드파워 5년 연속 1위
장학사업·직원 릴레이 봉사활동…이익 이상의 가치 실현

광주시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전경.<광주은행 제공>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방은행이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지방은행은 지역 자금 역내 선순환과 금융자치 실현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연고지 은행이 없는 건 설움’이라는 말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올해 54주년을 맞는 광주은행은 향토은행으로써 지속가능한 100년 은행으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광주은행은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를 내걸고 지역 상생·지역민과 동행을 위한 장정을 이어간다.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에 위치한 옛 광주은행 본점 전경.<광주은행 제공>
◇지역 한계 넘는 ‘리딩뱅크’로 도약=광주은행은 올해 ‘시작은 과감하고, 빠르게 실행해 나가자’(Start First, Move Fast 2022)를 기치로 내걸었다. 여기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광주은행 1700여 임직원의 각오가 담겼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의 시대, 새롭게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이들은 ‘ABC 마인드셋’을 외쳤다.

혁신을 선도하고(Active) 내실을 다지며(Business) 지역 상생으로 공감을 실천하자(Communication)는 구호가 압축됐다.

광주은행의 2022년 마음가짐은 올해 주요 전략에 담겼다.

100년 은행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세운 경영기조로는 ▲지역 중소기업 및 중서민 중심의 포용금융 실천 ▲디지털과 IT 중심 내부역량 업스킬링(Up-Skilling) ▲핵심사업 확대 통한 수익성 중심 내실성장 추진 등이 있다.

광주은행 1700여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의료진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응원꾸러미를 만드는 등 지역경제 주역으로 일하고 있다.
이를 위한 4대 실천과제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별화된 미래 성장동력 확대 ▲전략대출과 증권투자(IB)자산 중심 핵심사업과 지역 중소기업대출 중심 기반사업 확대 통해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강화 ▲고객기반 확대 통한 장기성장 기반 강화 ▲금융권 최고의 건전성 관리를 세웠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965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광주은행은 올해 ‘과감한 투자’와 ‘지역친화경영’으로 대세를 굳힌다.

광주은행 투자의 중심에는 디지털 금융이 있다. 지방은행 최초로 허가를 따낸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를 기반으로 디지털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송종욱 은행장이 직접 혁신금융 플랫폼 ‘토스’ 본사를 방문하며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화는 주목할 만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100개 업무에 대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완료했으며, 개인·기업 스마트뱅킹을 전면 개편하며 비대면 추세에 대응했다.

베트남 증권 자회사인 JBSV의 사업을 다각화하며 해외 진출 영역도 넓힌다. 친환경 사업을 발굴하고 녹색금융 투자를 확대하며 ESG 경영에도 고삐를 당긴다. 전략대출과 증권투자(IB) 중심 핵심사업은 고도화를 추진한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ESG팀과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ESG 경영에 힘을 실었다.

광주시와 탈석탄·그린뉴딜 협약을 맺으며 ESG 정책적 의지를 다졌다. 광주은행이 동참하는 탄소포인트 기부은행을 통해서는 광주 도심 속 탄소포인트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 인증등급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1000억원 규모 원화 ESG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조달된 자금은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사업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광주은행 노사는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우수기업에 최대 0.4%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을 지원하는 공익형 ESG 대출상품 ‘ESG 서포트 론’도 지난해 7월 출시됐다. 유기동물의 치료를 돕도록 가입자 1인당 10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멍이냥이 적금’도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은행이 260억원을 출연하며 3대 주주로 참여한 ‘광주형 일자리’ 대표 사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결과물인 신차 ‘캐스퍼’는 올해 1분기에만 1만1000대를 판매하며 여전히 흥행몰이 중이다. 광주은행은 다른 시중은행이 전혀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광주은행은 최초로 출자를 선언하며 이익을 우선시하기보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 공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광주은행 직원들은 SNS 서포터즈 ‘광은인싸’를 결성해 고객과 소통을 넓히고 있다.
광주은행의 ‘선한 영향력’은 연이은 수상으로 입증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지방은행 부문에서는 5년 연속 1위를 지키고 금융감독원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성과가 대표적이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 금고에 모두 선정되며 굵직한 경영 성과를 내기도 했다.

◇포용금융으로 경제 선순환 마중물=송종욱 은행장의 ‘지역과의 상생, 지역민과의 동행’을 통한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라는 경영이념은 현재진행형이다. 광주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역민을 보듬는 포용금융의 선두주자는 지난 2019년 11월 광주시 동구 충장로5가에 자리잡은 포용금융센터이다.

이 자리는 1968년 광주은행 창립 당시 본점이 있었던 곳이다. 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지역민들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며 재기를 노릴 수 있도록 신용관리서비스(CMS)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역경제 선순환과 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인 사업은 ‘지역사랑통장’이다.

지금까지 ‘광주·전남愛(애)사랑카드’와 ‘순천사랑통장’, ‘화순사랑통장’, ‘신안1004통장’, ‘땅끝해남통장’ 등이 지역민과 만났다. 이들 통장 판매실적에 따라 수익금 일부는 해당 지역에 기부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나온 ‘광주·전남愛사랑카드’를 통해서는 4년 동안 10억3000만원이 광주·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

광주은행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알맞고 발 빠른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광주신용보증재단에는 총 54억원, 전남신용보증재단에 총 47억원을 특별출연했다.

올해도 광주신보와 전남신보에 각 10억원을 별도 출연하고 광주지역 자치구에도 총 1억5000만원을 내며 소상공인 특례보증대출을 지원한다.

광주은행의 지역상생 주역은 단연 1700여 임직원들이다.

광주은행 임직원들은 ‘광주천 릴레이 봉사활동’과 ‘쓰담쓰담 릴레이 봉사’, ‘1기관·단체 1청결구역’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연말 사회공헌대상을 선발·시상하며 지역사랑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광주은행은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를 내걸고 지역 상생·지역민과 동행을 위한 장정을 이어간다.
또 쓰레기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모든 임직원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몸에 밴 환경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송 은행장은 지난해 4월 환경부 주관 탈(脫)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광주은행은 광주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역민과 고객이 있기에 지금의 광주은행이 있다”는 광주은행의 경영 이념은 현장에서 빛을 발한다.

임직원들은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한 지난해 여름 해남·강진·장흥·진도 등 재난지역을 위해 긴급구호물품을 직접 담아 만든 ‘사랑꾸러미’ 1000상자를 전달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의료진을 위로하기 위한 ‘응원꾸러미’를 광주 1000상자, 여수 300상자 전했다.

광주은행의 전통적 장학사업인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과 ‘희망이 꽃피는 꿈나무’는 해마다 순번을 더하고 있다. 어르신을 위한 ‘무더위·한겨울 쉼터’와 삼계탕 배식봉사, 연탄나눔, 김장 담그기 등 봉사활동도 사계절 지속된다.

광주은행은 비대면 금융에 취약한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광주·전남에 대면 점포 전략을 유지한다. 이는 다른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을 통·폐합하거나 폐쇄하는 최근 양상과 대조된다.

광주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소셜미디어(SNS) 서포터즈 ‘광은인싸’는 고객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광은인싸 1기’는 6만명이었던 소셜미디어 구독자를 그해 연말 8만명으로 30% 이상 늘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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