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욱 광주은행장 “고객이 있기에 광주은행이 있죠 어려움 있는 현장에 찾아 갑니다”
2022년 04월 20일(수) 16:05 가가
2017년 취임 이후 매년 중기 방문 ‘지역 밀착 경영’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등에 1조3026억 금융 지원
수평적 리더십으로 워라밸 기업문화 자리매김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등에 1조3026억 금융 지원
수평적 리더십으로 워라밸 기업문화 자리매김
“고객이 있기에 광주은행이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있다면 현장에 찾아가야죠.”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첫해부터 6년 연속 빠지지 않고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왔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수출입 위기에 처한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송 은행장이 일주일여 만에 방문한 기업은 30곳이 넘는다. 그가 하루 찾은 현장은 7~8곳에 달했다.
광주 소촌산단의 타이어 금형기계 제조업체와 진곡산단 자동차 부품 금형 제조업체를 찾아 하루를 시작한 이후 영암 대불산단의 조선업체, 목포 자동차 정비업체를 방문하는 등 하루 이동거리는 200㎞를 훌쩍 넘겼다.
“지역기업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당연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지역과 함께 전진해나가며 지금의 위기를 돌파해야 합니다. 원자재 공급난과 인력 부족에 대한 지역 산업계의 호소를 듣고 은행에서 도울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광주은행이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중소기업 금융지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광주은행이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실시한 금융지원은 2만8914건, 1조3026억원에 이른다.
명절 때마다는 중소기업 대출 특별자금을 편성해 원자재 구입자금과 임금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경영인과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의 힘은 결국 사람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
광주은행은 매년 전체 공개채용 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 출신으로 할당해 선발하고 있다. 아예 구인부문에 지역인재를 따로 지정해놨다.
“지역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소하는 것 역시 향토은행의 역할입니다. 은행 업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일즈’(영업)이기에 특화된 전공이 중요하지는 않죠.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열정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인재가 광주은행이 찾는 인물입니다.”
지역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광주은행의 바람은 장학사업으로 이어졌다. 재단법인 광주은행장학회는 4000명 넘는 인재들에게 총 33억원 상당 장학금을 전달했다.
직원과의 소통은 송 은행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그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톡톡데이’ 행사를 열며 수평적인 의사소통 자리를 마련했다.
‘쏭프로와 함께하는 톡톡 공감 한마당’과 ‘다독다독 소통광장’, ‘CEO 영업보고’ 등을 지속적으로 열며 직원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송 은행장은 “일하기 좋은 행복한 직장 만들기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직원간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직원들과 현장 일선에서 자주 만나 소통하다 보면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평적 리더십은 광주은행만의 독특한 소통 및 워라밸 기업문화가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와 같은 좋은 기업문화 사례가 지역 단체 및 기업에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은행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전 세계적 추세인 디지털 금융 강화로 이어졌다.
송 은행장과 직원들은 금융 플랫폼 ‘토스’ 본사를 직접 찾아 업무 방식과 조직문화를 배웠고, 이는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워줬다. 광주은행이 조직개편을 단행해 마련한 디지털금융센터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로운 소통 방식은 고객을 만날 때도 유효합니다. 앞으로도 소셜미디어 소통을 더욱 활성화해 고객과의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시도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의 틀에 박힌 정보전달식 영업이 아니라 고객의 감성에 공감하는 생활밀착형 금융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지방은행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소통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광주은행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송종욱 은행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고객중심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두 가지로 소개했다.
“지금의 광주은행이 있기까지는 광주은행을 믿고 거래해준 지역민의 성원 덕분이 큽니다. 우리는 금융기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도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광주은행의 공공성을 사회 저변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향상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송종욱 은행장은 순천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전남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한 뒤 공보팀장과 금호동지점장, 순천지점장, 서울 여의도지점장, 부행장(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9년 9월 자행 출신으로는 처음 광주은행장에 취임하고 재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은행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금융위원장 표창(2012년)과 대통령 표창(2017년) 등을 받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첫해부터 6년 연속 빠지지 않고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왔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수출입 위기에 처한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광주 소촌산단의 타이어 금형기계 제조업체와 진곡산단 자동차 부품 금형 제조업체를 찾아 하루를 시작한 이후 영암 대불산단의 조선업체, 목포 자동차 정비업체를 방문하는 등 하루 이동거리는 200㎞를 훌쩍 넘겼다.
“지역기업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당연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지역과 함께 전진해나가며 지금의 위기를 돌파해야 합니다. 원자재 공급난과 인력 부족에 대한 지역 산업계의 호소를 듣고 은행에서 도울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명절 때마다는 중소기업 대출 특별자금을 편성해 원자재 구입자금과 임금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경영인과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의 힘은 결국 사람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
광주은행은 매년 전체 공개채용 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 출신으로 할당해 선발하고 있다. 아예 구인부문에 지역인재를 따로 지정해놨다.
“지역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소하는 것 역시 향토은행의 역할입니다. 은행 업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일즈’(영업)이기에 특화된 전공이 중요하지는 않죠.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열정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인재가 광주은행이 찾는 인물입니다.”
지역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광주은행의 바람은 장학사업으로 이어졌다. 재단법인 광주은행장학회는 4000명 넘는 인재들에게 총 33억원 상당 장학금을 전달했다.
직원과의 소통은 송 은행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그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톡톡데이’ 행사를 열며 수평적인 의사소통 자리를 마련했다.
‘쏭프로와 함께하는 톡톡 공감 한마당’과 ‘다독다독 소통광장’, ‘CEO 영업보고’ 등을 지속적으로 열며 직원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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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왼쪽 두 번째) 은행장이 지난달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타이어 금형기계 제조업체 한일종합기계㈜(대표 이정연·오른쪽 두 번째)를 찾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무역 피해현황과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
그는 “수평적 리더십은 광주은행만의 독특한 소통 및 워라밸 기업문화가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와 같은 좋은 기업문화 사례가 지역 단체 및 기업에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은행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전 세계적 추세인 디지털 금융 강화로 이어졌다.
송 은행장과 직원들은 금융 플랫폼 ‘토스’ 본사를 직접 찾아 업무 방식과 조직문화를 배웠고, 이는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워줬다. 광주은행이 조직개편을 단행해 마련한 디지털금융센터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로운 소통 방식은 고객을 만날 때도 유효합니다. 앞으로도 소셜미디어 소통을 더욱 활성화해 고객과의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시도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의 틀에 박힌 정보전달식 영업이 아니라 고객의 감성에 공감하는 생활밀착형 금융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지방은행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소통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광주은행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송종욱 은행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고객중심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두 가지로 소개했다.
“지금의 광주은행이 있기까지는 광주은행을 믿고 거래해준 지역민의 성원 덕분이 큽니다. 우리는 금융기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도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광주은행의 공공성을 사회 저변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향상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송종욱 은행장은 순천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전남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한 뒤 공보팀장과 금호동지점장, 순천지점장, 서울 여의도지점장, 부행장(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9년 9월 자행 출신으로는 처음 광주은행장에 취임하고 재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은행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금융위원장 표창(2012년)과 대통령 표창(2017년) 등을 받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