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가는길…천년의 쉼터 ‘지리산 정원’
2022년 04월 20일(수) 16:00 가가
‘야생화 생태공원’ ‘산림휴양타운’조성…산림복합휴양 공간
‘구례 수목원’ 1148종 식물 식재…고택 쌍산재 ‘핫플레이스’
‘구례 수목원’ 1148종 식물 식재…고택 쌍산재 ‘핫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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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섬진강은 구례 역사와 문화의 모태(母胎)다. 그중에서도 지리산 국립공원은 전체가 하나의 자연 정원이라고 할 만큼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구례 수목원’과 ‘지리산 정원’, ‘구례 산수유 자연휴양림’이 대표적으로 어딜 가나 산림체험과 휴양을 즐길 수 있다.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에 위치한 고택 쌍산재(전남도 민간정원 제5호)는 구례를 찾는 여행자들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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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원과 찻길로 이어진 구례 수목원 숲길에 푸르름이 한창이다. |
입구의 관리동을 지나면 바로 대나무와 차나무가 빼곡한 오솔길이 이어지고, 길을 통과하면 드넓은 잔디밭이 나타난다. 돌담 주변에 산수유와 매화가 화사하고 히어리와 천리향 향기가 은은하다. 푸르름을 맞이한다는 영벽문(映碧門)을 열면 작은 저수지가 봄빛을 가득 머금고 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입장료(1만원)에 차 한 잔이 포함돼 있다. 고택 마루에서 한옥의 멋과 함께 그윽하게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다.
대나무숲 입구 왼쪽에 위치한 별채에 앉으면 초록색이 가득 눈에 찬다. 별채에서 대나무 숲을 지나 호서정으로 오르는 돌계단 오솔길은 사진 포인트다. 하늘로 죽죽 뻗은 대숲과 한옥지붕이 서정적이다.
이 밖에도 ‘섬진강 대숲길’(구례읍 원방리 1)은 섬진강과 대나무 숲이 어우러진 생태 탐방로이다. 구례읍 오봉마을 섬진강변에 대나무숲이 조성된 까닭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의 사금 채취와 연관돼 있다. 이로 인해 강변이 마구 파헤쳐져 황폐화되자 마을 주민 김수곤 씨가 대나무를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80여년이 흐른 지금, 대숲은 주민과 여행자를 위한 힐링 생태탐방로로 탈바꿈했다. 대나무 숲이 강변 평지에 조성돼 있어 걷기에 편하다. 대숲길에서 눈을 조금만 돌리면 하늘 빛깔이 고스란히 내려앉은 푸른 섬진강물과 멀리 사성암이 자리한 오산이 보인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