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2022년 04월 20일(수) 00:45 가가
오늘(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올해로 42번째 맞는 장애인의 날이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맘 놓고 외출 한 번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 공동대표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광주에서도 지난 18일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수많은 장애인들이 길거리로 나왔다.
광주시 서구 양동시장역에는 지하로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위험한 리프트를 타고 지하철역을 오가야 한다. 벌써 20년째다. 그간 장애인들은 외침은 대답 없는 메아리일 뿐이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숱한 장애인 정책을 내놓았지만 열악한 이동권 확충은 더디기만 하다. 특히 올해는 광주시가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로 선포한 ‘광주 인권 헌장’ 제정 10년을 맞이한 해이기에 장애인들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보장, 탈시설 지원 체계 구축, 장애 여성 권리 보장, 이동권·건강권·노동권·교육권 보장, 발달 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 최중증 뇌병변 장애인 지원 방안 마련 등 장애인들의 요구 사항은 좀체 줄지 않고 있다.
광주 인권 헌장 제11조는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장애인 권리 보장’을 규정하고 있는 만큼 광주시는 헌장 이행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통해 들어설 민선 8기 지방 정부에서는 우리 장애인들의 요구 사항이 현실화되길 기대해 본다.
<정성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장>
최근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 공동대표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광주에서도 지난 18일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수많은 장애인들이 길거리로 나왔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숱한 장애인 정책을 내놓았지만 열악한 이동권 확충은 더디기만 하다. 특히 올해는 광주시가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로 선포한 ‘광주 인권 헌장’ 제정 10년을 맞이한 해이기에 장애인들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정성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