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미래다] “쓸데없어 보여도 ‘즐거움의 가치’ 있는 프로젝트 꿈꾼다”
2022년 04월 19일(화) 19:50
‘문화 새 판’ 쥬스컴퍼니 기획자

왼쪽부터 쥬스 컴퍼니 문화기획자 신예은·이다영·이라현씨.

골목길 비엔날레, 광주예술천온(ON)프로젝트, 여라상점. 지난해 쥬스컴퍼니가 진행해 눈길을 끌었던 프로젝트를 이끈 이들은 20대 기획자들이었다.

쥬스컴퍼니가 운영하는 문화공간 ‘10년후 그라운드’ 팀 이다영(29) 매니저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 연극 동아리 활동은 문화 분야에서 일 하기로 마음 먹은 계기가 됐고, 지금은 적성에 맞는기획과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중이다.

그는 지역 상품을 소개하고 뜻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여라상점’MD를 맡아 상품 및 공간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광주와 전라도권 스몰브랜드들의 상품을 알리려 노력하는데, 최근 우리 술을 큐레이션해 판매,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광주예술천 프로젝트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엽서 컬러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처럼 좋아하던 할아버지의 모습이나, 청년들이 좋은 일 한다고 칭찬을 해 주던 이들이 모두 힘이 됐다.

“고정관념을 깨는 재밌는 일을 기획해 보고 싶어요. 자동차 극장에 자동차 없는 사람들이 모여 영화를 본다거나 집 없는 사람들이 모여 집들이를 한다거나. 괴상하고 쓸데없어 보이지만 즐거운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를 꿈꿉니다.”

졸업 후 광주비엔날레 전시 도슨트, 박물관 전시 보조 등으로 활동했던 이라현(27)씨는 ‘예술여행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예술관광 현장에서 활동할 예비 전문인력 양성이 목표인 교육 지원 사업으로 마스터클래스, 현장탐방, 워크숍 등을 기획한다.

지역의 문화예술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목포 테마형 시티투어 기획 및 운영’은 큰 경험이었다. 대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연극, 영상, 노래 등을 결합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한 프로그램은 자생력있는 로컬콘텐츠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예술여행학교 수료생들의 OTA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통해 예술여행 관광현장의 발판을 지원하는 일을 진행한다.

쥬스컴퍼니가 첫 직장인 신예은(28)씨는 10년후 그라운드 관리를 맡으면서 양림동 기념상품 ‘호리두유’ 제작과정에도 참여했다.

‘골목비엔날레’는 그에게 성취감을 안겨줬다. 시작은 친구들이었다. 작가들의 작품으로 제작된 생활소품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그 작가들에 대해선 모르는 친구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꾸렸다. 기획 의도가 뚜렷하니, 세부 계획도 잘 짜였고 결과도 좋았다. 호리두유처럼 지역을 담은 상품 기획을 더 해보는 게 그의 희망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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